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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패스+압박’ 못하는 게 없는 기성용


입력 2017.11.14 21:51 수정 2017.11.15 00:53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세르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서 공수 맹활약

킬패스와 탈압박 능력 과시하며 존재감

기성용이 세르비아전에서 동점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구자철을 격려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신태용호의 캡틴 기성용이 세르비아를 상대로 중원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0일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신태용호는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를 상대로도 경기를 주도하며 또 한 번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무엇보다 정상 컨디션을 되찾은 기성용의 존재는 또 한 번 대표팀에 있어 대체 불가 자원임을 증명했다.

대표팀은 지난 6월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치른 첫 4경기(2무 2패)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당시에는 부상을 입은 기성용이 모두 결장했고, 지난달 유럽 원정 평가전 때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놀랍게도 대표팀에서 기성용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컸다. 특히 제 컨디션을 되찾은 기성용의 존재는 대표팀에 엄청난 힘이 됐다.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세르비아의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기성용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만만치 않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직접 후방까지 내려와 대표팀의 빌드업을 이끄는가 하면 중원에서 날카로운 킬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전반 36분 최철순, 전반 40분 김민우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을 때는 경기장에 모인 3만 관중이 일제히 기성용에게 함성을 보내기도 했다.

콜롬비아전에서 보여준 탈압박 능력도 여전했다. 세르비아의 공격 전개시 길목을 차단하는 데 앞장섰고, 간혹 중앙 수비로 나선 장현수와 김영권보다 더 후방으로 내려와 세르비아의 공격을 막아섰다. 전반 33분에는 모처럼 188cm의 큰 신장을 이용해 공중볼을 따내며 장신군단 세르비아 앞에서 높이를 과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패스 길이 막히면 직접 발재간과 드리블을 능력을 과시하며 상대 수비를 뚫어냈다.

이날 세르비아전이 열린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은 지난 2013년 6월 18일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A매치가 열렸다.

모처럼 울산서 열린 A매치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구름 관중들은 기성용의 신들린 경기력에 간만에 눈 호강을 제대로 하고 돌아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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