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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ilm] 영화 '1987' 김태리, 시대물의 뮤즈될까


입력 2017.11.23 14:13 수정 2017.11.23 14:14        김명신 기자
'아가씨'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김태리가 이번에는 시대극에 도전, 가슴 절절한 연기를 선보인다. ⓒ 영화 스틸

'아가씨'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김태리가 이번에는 시대극에 도전, 가슴 절절한 연기를 선보인다.

김윤석-하정우-유해진-김태리-박희순-이희준 등 연기력과 개성을 겸비한 배우들의 출연과 '지구를 지켜라!'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의 장준환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1987'.

극중 87학번 대학 신입생 연희 역을 맡은 김태리의 연기 변신이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전작 '아가씨'에서의 인상적인 연기로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제25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신예로 떠오른 김태리. 그녀가 이번 '1987'에서는 87학번 신입생 ‘연희’의 감정의 진폭을 통해, 지금의 관객들을 1987년을 살아갔던 이들이 느꼈을 법한 감정의 한가운데로 데려간다.

김태리가 연기한 ‘연희’는 87학번 대학 신입생으로, 구멍가게 ‘연희네 슈퍼’에서 엄마와 외삼촌과 함께 살고 있다. 교도관인 외삼촌(유해진)의 부탁으로 중요한 내용이 담긴 서신을 대신 전해주기도 하지만, 위험한 일을 하는 삼촌 걱정이 크다. 대학 입학 후 선배들과 동기들의 시위를 보면서 무모함을 느끼지만, 그들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알기에 갈등 또한 깊어지게 된다. ‘연희’는 당시의 보편적인 시민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연희’의 심정은 지금 우리들이 만약 그때 그곳에 있었다면 겪게되었을 감정을 대변하고 있다.

김태리는 “’연희’는 87학번 대학 신입생으로, 그 시대 가장 보통의 사람을 대변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끌렸다”며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1987'이라는 영화를 통해 ‘우리는 이렇게 싸울 수 있고 함께 힘을 합칠 수 있고 부딪혀서 이길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 라는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과 바람을 드러냈다.

장준환 감독은 “’연희’는 진짜 마음을 써서 하는 연기, 기교가 없는 연기가 중요한 인물이다. 김태리는 진짜 감정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어떤 기교나 테크닉을 써서, 대충 넘어가려고 하지 않은 배우다”라며 김태리와의 작업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장준환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가 더해져 강렬한 드라마와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1987'과 그 안에서 내면의 깊은 연기를 선보인 김태리의 변신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뜨겁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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