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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농업경쟁력 위한 식량산업 발전계획 본격 시동


입력 2017.11.30 16:29 수정 2017.11.30 16:30        이소희 기자

쌀 수급안정·밭농업 기계화·안전농산물 생산 중점 3대 과제 추진

‘식량산업기술팀’ 신설, 쌀 수급안정 등 현장 실행력 제고

쌀 수급안정·밭농업 기계화·안전농산물 생산 중점 3대 과제 추진
‘식량산업기술팀’ 신설, 쌀 수급안정 등 현장 실행력 제고


논에 벼 대신 대체작물을 심으면 헥타르(ha)당 일정액을 지원하는 제도인 쌀 생산조정제의 본격적인 실시를 앞두고 정책적인 지원과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기반 구축이 추진된다.

농촌진흥청이 내년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실시하는 쌀 생산조정제의 성공과 국민 먹거리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3대 과제를 중심으로 식량산업 발전계획을 세우고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농진청의 3대 추진과제는 ▲쌀 수급안정 정책지원 ▲밭농업 기계화률 및 식량자급률 향상 ▲안전농산물 생산기반 구축이다.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김상남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이 식량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한 뒤 쌀로 만든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쌀 수급안정 정책지원을 위해서는 쌀 생산조정제 정책지원, 고품질 쌀 안정생산 기반강화, 쌀 생산비 절감 기술보급 확대, 쌀 소비확대 및 신수요 창출 등을 구체화한다.

우선 쌀 생산조정제 정책지원으로 ‘밀+가을감자’ ‘겉보리+대파’ ‘봄감자+들깨+시금치’ 등 벼를 대체할 재배체계 모형(28유형)을 현장에 중점 보급한다. 이들 모형에 따라 추정 농가 소득액을 산출한 결과, 벼만 재배했을 때보다 소득이 1.5~3배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품질 쌀의 안정생산 기반을 다지기 위해 농업인단체,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3저3고 운동’을 민간차원 캠페인으로 확산하고, 벼 직파재배 등 쌀 생산비 절감 기술을 보급한다.

캠페인을 실시하는 ‘3저3고 운동’은 3저(低)에 벼 재배면적 줄이기, 질소비료 사용량 줄이기(10a당 7kg이하), 벼 직파재배 확대로 쌀 생산비 줄이기가 있으며, 3고(高)로는 밥맛 좋은 품종 재배 확대, 완전미 비율 높이기, 쌀 가공식품 개발 통해 쌀소비 확대를 이른다.

쌀 가공식품 발굴과 쌀 가공식품산업 활성화 지원을 통해 쌀 소비 확대와 수요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체작물 재배를 늘리는 데 기반이 되는 밭농업 기계화율 향상에 중점을 두고 식량산업 발전계획을 세웠다. 밭농업 기계화 촉진 기술보급, 밭농업 기계화 선도경영체 육성, 이모작 재배기술 확대 등이 추진된다.

현재 밭농업 기계화율은 58.3%로 논농업 기계화율 97.9%과 비교하면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밭농업 기계화율을 2021년까지 65%로 끌어올리기 위해 개발된 작목별 전 과정 기계화 기술을 설명서로 만들고 연시회 등을 통해 현장교육을 강화한다.

파종·정식·수확까지 기계화 작업이 가능한 밭작물을 재배하는 거점 선도경영체를 육성하고, 지역 관련기관과 농업인단체가 참여하는 주산지협의체를 구성해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지역단위 푸드플랜사업 활성화 지원, 농업환경보전 프로그램 지원, 시‧군농업기술센터 종합검정실 활성화 등 3개 과제를 설정했다.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시·군농업기술센터 내 종합검정실에 잔류농약검출분석 기능을 더해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친환경 농업현장의 고질적인 어려움 해결을 위해 유기농코치, 친환경 연구·기술보급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지원단을 운영한다.

농진청은 이 같은 식량산업 발전계획의 실현을 위해 지난 11월 1일자로 식량산업기술팀을 신설해 정규 직제화했다.

김상남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식량산업 발전 3대 추진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식량산업의 안정과 식량자급률 향상을 이루고 농업인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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