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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옥주현, 러시아 오리지널팀과 환상 무대


입력 2017.11.30 20:29 수정 2017.11.30 20:29        이한철 기자

러시아 관객들 열광적 환호, 한국 최초 안나 신고식

배우 옥주현이 러시아 무대에 올라 한국 최초 안나 카레니나로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주인공 옥주현이 톨스토이의 나라 러시아 무대에 올라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공연 제작사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모스크바 현지 무대에 오른 옥주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인공 안나 역을 맡은 배우 옥주현은 지난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공연 말미 커튼콜 무대에 올랐다. 이날 옥주현은 브론스키 역을 맡은 배우 세르게이 리와 극 중 듀엣곡인 'If you're not with me(당신 내 곁에 없다면)'를 열창했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우아한 자태로 관객의 감탄을 자아낸 옥주현은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If you're not with me'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러시아 현지 관객과 배우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첫 번째 라이선스 제작 공연의 주인공 옥주현을 출연작마다 모두 흥행시키는 '한국 뮤지컬의 여왕'으로 칭하며 이례적으로 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옥주현을 위해 초대석을 마련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쇄도하는 섭외 요청에 아쉽게도 출연이 성사되지 못한 매체가 있을 정도였다.

옥주현은 출연한 러시아 현지 공연을 직접 관람한 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화려하고 더 집중력 있게 잘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무대 미학을 비롯해 댄서들의 춤도 정말 훌륭하다. 한 마디로 밸런스가 완벽한 작품이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배우로서 안나 역으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 앞으로 6주간 나를 믿고 관람해 주시는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완벽한 한국어 버전을 만들어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톨스토이'의 나라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흥행작이다.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대표 공연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는 박칼린이 한국 초연의 협력연출이자 음악수퍼바이저로 참여해 한국어 버전의 성공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안나 역에는 옥주현과 정선아, 안나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브론스키 역에는 이지훈과 민우혁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서범석, 최수형, 기세중, 이지혜, 강지혜, 지혜근, 이창용, 박송권, 박유겸, 이소유(이정화), 손종범 등 한국 뮤지컬 계 대표 배우들이 출연한다.

탄탄한 원작, 화려한 볼거리, 화려한 캐스팅 등 흥행 요소를 모두 갖춘 '안나 카레니나'는 내년 1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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