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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中기자단 폭행, 국민 자존심 짓밟혀"…한중 정상회담 비판


입력 2017.12.15 11:25 수정 2017.12.15 11:33        이동우 기자

"외교장관 및 주중대사 즉각 경질해야"

과거 이명박 정부 출범 초인 200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당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보한 제보자가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 이었다고 한 일간지가 보도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당내에서 친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박주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에 불참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5일 "외교적 자존을 세우지 못해 얼굴을 못 드는 것은 둘째치고 정상회담 취재 기자단이 얻어맞도록 하는 정부가 국민은 어떻게 보호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기자들이 맞은 게 아니라 국민의 자존심이 짓밟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 외교가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라며 "한중 정상회담 수행 취재기자가 상대국 공안원에게 두들겨 맞을 정도면 어떤 말을 더 할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불(三不)이니 뭐니 해명하고 다니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수행하는 기자들도 보호 못해주는 외교는 도대체 무슨 외교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정부 대표단이 현장에서 한 대응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맞은 사람들을 시설 좋은 병원에 가서 치료하게 해줬다는 것을 홍보하면서 덮자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사건은 향후 외교일정을 중단해야 할 사안이었다고 국민들은 생각한다"며 "취재진 얼굴에 난 멍보다 국민 자존심이 시퍼렇게 멍들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발 갈갈이 찢어진 우리 자존심을 한 조각이라도 찾아서 돌아오기 바란다"며 "한국에 돌아옴과 동시에 외교장관과 주중대사는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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