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실적만 놓고보면 300억달러 장벽을 넘지 못해 최근 상승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외형적 실적보다는 올해 진출업체와 최초진출 업체가 늘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아시아에서의 수주규모가 지난해 보다 늘어났다. 반면 태평양.북미, 아프리카, 중남미지역에서는 실적이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유가 변동에 민감한 중동시장에서 올해 실적은 143억5083만달러로 지난해 94억1520만달러에 비해 1.5배 가까이 급증했다. 발주는 많지 않지만, 국내 건설사들이 비교적 쉽게 진출을 노리는 아시아 지역의 실적은 올해 124억388억달러로 지난해 126억7549만달러에 근접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 해외수주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한 바닥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편으로는 지난해 바닥을 찍고 올해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상승 곡선을 이어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 건설사 해외수주영업팀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세가 멈추면서 발주 여건은 나아질 전망이지만, 국내 건설사들 사이의 저가수주 경쟁과 중국 건설사들이 대거 진입 등 수주경쟁 더욱 치열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중동시장 등은 공기지연에 따른 추가 원가 발생과 같은 돌발 변수가 늘 존재해 무턱대고 수주전에 진입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부진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 9월 건설사 CEO들을 만나 해외수주를 위한 금융지원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3~4년간 저가수주로 실적에 상당히 악영향을 미친 경험을 토대로 최근 건설사들은 수익성이 확실히 확보된 발주를 골라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따”며 “내년 이후에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려는 대형사가 많아 해외건설 실적상승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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