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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염력' 류승룡 "신이 나 춤추면서 연기했죠"


입력 2018.01.29 08:51 수정 2018.01.29 11:29        이한철 기자

"모두의 에너지 능축돼 완성된 결과물" 자신감

1000만 배우와 감독, 또 한 번 사고 칠까?

배우 류승룡이 영화 '염력'으로 다시 한 번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 프레인 TPC

"('염력'은) 모두의 에너지가 농축돼 완성된 결과물이죠.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1000만 배우 류승룡(48)이 '염력'까지 장착, 또 한 번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부산행'을 통해 1000만 감독 대열에 오른 연상호 감독의 신작 '염력'을 통해 '한국형 슈퍼 히어로물'의 탄생을 예고한 것.

'염력'은 하루아침에 초능력자가 된 아빠 석헌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가 세상에 맞서 능력을 펼친다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류승룡은 이 작품에서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신석헌 역할을 맡았다.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작품이 공개된 후 언론 반응은 뜨겁다. 일각에서는 류승룡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류승룡은 그간 충무로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역할을 연기했음에도 여유와 관록이 묻어났다. 여기에 류승룡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특유의 에너지까지 더해져 관객들마저 그 초능력에 빨려 들어가게 한다.

"신이 나 춤추면서 초능력을 부리는 연기를 펼쳤어요. 연상호 감독님도 웃느라고 OK 사인을 놓치기도 했죠. 그러면서 애드리브도 자연스럽게 나왔죠. (현장에는) 새로운 기분, 에너지가 계속 있었던 것 같아요."

류승룡은 연상호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감과 작품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 프레인 TPC

류승룡은 염력신 대부분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찍은 게 특징이다. 불가피하게 날아다니는 장면만 CG의 힘을 빌리고 나머지는 모두 특수효과로 채워졌다.

"현장에서 특수효과팀, 미술팀 등 스태프들이 낚싯줄 와이어로 물건들을 매달아서 공중에 띄우는 등 가내수공업으로 구현했어요."

이는 '염력'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부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류승룡 또한 "우리 영화는 판타지물이 아니다. 현실에 맞닿아 있는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에게 '염력'을 부여해 부당한 권력에 맞서며 결국엔 희망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꼭 초능력이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에겐 각자 분명한 힘들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고 생각했어요."

1000만 배우와 1000만 감도의 만남인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도 높다. 연상호 감독의 열혈 팬이라는 류승룡은 애니메이션 '서울역'에 이어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류승룡은 "흥행은 신의 영역"이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감독에 대한 믿음에서 묘한 기대감도 읽힌다.

류승룡은 후배 심은경과 정유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프레인 TPC

"'부산행' 개봉 이전에 제안받았어요. 연상호 감독님이라면 재밌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죠. 초능력이라는 우리나라에선 신선한 소재를 어떻게 녹여낼지 기대됐고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함께 호흡을 맞춘 심은경에 대해선 "배울 점이 많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류승룡은 "심은경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지만 직접적으로 연기를 주고받는 관계 설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아무 걱정 없이 주고받을 수 있었다. 배우로서 그럴 때 행복하다"고 말했다.

첫 악역에 도전한 정유미에 대해서도 "난 그렇게 예쁘게는 못할 거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 류승룡은 "악역 홍상무 역할을 사랑스럽고 임팩트 있게 보여줬다"라며 "홍상무 같은 캐릭터 너무 좋다. 배우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묘한 인물인 것 같다"라고 예비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올 상반기 극장가에 초능력 열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염력'은 오는 31일 개봉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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