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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지난해 주춤 딛고 ‘갤S9’로 재도약하나


입력 2018.01.31 13:13 수정 2018.01.31 15:31        이호연 기자

출하량 감소-마케팅 비용 증대로 4Q 2.42조...수익성 악화

조기 출격 '갤S9' 효과 기대...올해 영업익 13조 목표

서울 CGV 용산점 내 갤럭시스튜디오에서 고객들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노트8'을 체험중이다. ⓒ 연합뉴스
출하량 감소-마케팅 비용 증대로 4Q 2.42조...수익성 악화
조기 출격 '갤S9' 효과 기대...올해 영업익 13조 목표


지난해 주춤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올해 갤럭시S9을 내세워 재도약을 꾀한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조4200억원에 그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올 상반기 갤럭시S9의 조기 출시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올해 13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반도체 대비 약화됐던 사내 비중 확대를 통해 회사 전체 실적 개선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출하량 감소와 경쟁 심화로 3조원에 못 미쳐

삼성전자는 31일 공시를 통해 IT모바일(IM)부문 실적으로 매출액25조4700억원, 영업이익 2조42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3조2900억원) 대비 8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다른 사업부와 달리 전분기 대비 유일하게 감소했다.

연간 실적으로 봐도 매출액 106조6700억원으로 부품(DS·108조1700억원)에 밀렸고 영업이익도 11조8300억원으로 DS부문(40조3300억원)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실적 부진 원인은 마케팅 비용 상승과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다. 일반적으로 4분기는 전략 프리미엄 폰이 나오지 않는 공백기로 이같은 이유로 IM 실적은 2분기에 정점을 찍고 4분기로 갈수록 하향세를 나타낸다.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 등의 판매 효과가 상쇄된 반면 경쟁사 애플이 아이폰X를 출시하면서 악영향을 받았다. 간간히 중저가 단말도 선보였지만 라인업이 간소화되면서, 전체 스마트폰 공급 물량도 3분기보다 9~1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마케팅 비용를 들여서라도 재고를 처리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실적에 긍정적이다는 분석이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마케팅 비용 집행이 추정치 대비 많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1분기에 갤럭시S9등 신제품 출시를 위해 채널 재고를 소진하였다는 점에서 1분기를 산뜻하게 출발하기 위한 건전한 비용 증가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갤S9 조기 출시’1분기 반영...폴더블 나오나

지난해 다소 주품했지만 올해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 전략 프리미엄폰 갤럭시S9가 전작 갤럭시S8보다 일찍 출시되는 것이 호재다. 삼성전자는 내달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갤럭시S9를 공개한다. 국내 예약판매는 오는 3월 2일부터고 공식 출시일은 9일로 잠정 확정됐다.

갤럭시S9 판매 효과는 1분기부터 즉각 반영되며 전체 실적까지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IM 영업이익은 최소 13조원을 넘을것으로 보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9 조기 출시 효과를 감안하면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16조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반기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이목이 쏠린다. 시장 점유율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수준은 아니더라도 4차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한다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제품의 완성도가 확인될 때 폴더블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초기 제품은 듀얼 디스플레이 형태의 폴더블 단말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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