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토토가3', H.O.T로 결정판 찍을까
'무한도전 토토가3'의 키워드는 H.O.T다. H.O.T의 재결합 소식에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2월의 첫째날 온라인은 MBC '무한도전 토토가3'로 들썩였다. 그 진원지는 바로 H.O.T의 재결합이었다. H.O.T가 '무한도전 토토가3'를 통해 재결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드팬들은 물론 '무한도전 토토가'를 통해 90년대 음악의 매력을 알게된 팬들까지 관심을 보였다.
H.O.T의 재결성 소식이 화제를 모으는 것은 이번에야말로 완전체의 H.O.T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90년대 대표 아이돌의 재결성 및 완전체 컴백은 최근 몇년 전부터 계속돼왔다. 이들의 컴백은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최고 전성기라 불리는 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의 향수를 자극했다.
신화의 경우 멤버들이 따로 또 같이를 반복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자신의 길을 고집했다. 하지만 최근 1세대 아이돌에 대한 팬들의 그리움이 커지면서 이들의 재결성 및 완전체 컴백이 예고됐다.
케이블채널에서 H.O.T, 젝스키스, god, NRG 출신 멤버들이 결성한 핫젝갓알지는 1세대 아이돌의 완전체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도 여전한 실력과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이들의 활동에 팬들은 열광했다.
그리고 god가 완전체로 컴백했다. 그동안 연기 활동을 이유로 마지막까지 합류를 망설였던 윤계상이 합류하면서 god는 예전 모습 그대로 팬들 앞에 섰다. god의 콘서트는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god에 이은 컴백 1세대 아이돌은 젝스키스였다. '무한도전'이 '토토가1'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 기획한 '젝스키스 컴백'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멤버별로 부침이 심했던 젝스키스는 '토토가2'를 통해 팬들에게 멋지게 돌아왔다. 고지용이 제대로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팬들은 돌아온 젝스키스에 열광했다.
NRG도 지난해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왔다. NRG는 10대 아이돌이 장악하고 있는 공중파 음악방송에도 출연하며 깊이있는 내공으로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god, 젝스키스, NRG의 화려한 컴백에 팬들은 열광했지만 H.O.T의 재결합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무한도전 토토가3'를 통해 H.O.T의 완전체를 볼 수 있게 됐다. 해체 이후 자신의 길을 가고 있던 H.O.T는 완전체 컴백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흘러나왔지만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현실화되지 못했다. 때문에 팬들의 아쉬움을 커져만 갔다.
신화의 경우 멤버들이 각자 다른 소속사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신화 활동을 위해서라면 멤버들이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역시 비즈니스 적으로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지만 멤버들의 의지만 있다면 이런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god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젝스키스의 경우 고지용은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기에 연예 활동이 어려울 수 있지만 H.O.T의 경우 연예 활동을 하고 있기에 제약은 없다. 소속사 간 복잡한 문제도 멤버들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먼저 완전체 컴백한 그룹들이 증명해줬다.
H.O.T는 대한민국에 아이돌 그룹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역사적인 그룹이다. 이후에도 쟁쟁한 그룹들이 나타났지만 H.O.T의 상징성은 설명이 필요없다. 그리고 팬들은 여전히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H.O.T의 컴백은 그동안 '무한도전'이 추진해온 '토토가' 시리즈의 정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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