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석방되면 어디로 향할까
삼성, 재판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 대비 태세
삼성, 재판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 대비 태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그룹은 오전부터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재판 관련 팀들은 높은 긴장감을 애써 누르며 재판 결과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 대응울 준비하는 모습이다.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5일 오후 2시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연다. 지난 8월 25일 1심 선고가 난 이후 5개월 여만으로 이 부회장은 1심에서 뇌물공여 등의 혐의가 인정돼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선고를 앞둔 이 날 오전 삼성 태평로사옥와 서초사옥은 법무와 홍보 등 관련 팀들을 중심으로 분주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관련 팀들은 정오를 전후해 절반 가량이 법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이 부회장이 석방될 경우와 계속 구속 수감될 경우를 나눠 시나리오별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1심과 마찬가지로 실형을 선고받게 되면 현재 구속 수감 중인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로 돌아가게 돼 특별한 대응보다는 변호인단을 통해 판결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무죄나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되면 이 부회장의 행선지에 따라 대응하게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특검의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당시 서울구치소에서 서초사옥으로 곧바로 이동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1년간 수형생활을 한 만큼 서초동 집무실이 아닌 한남동 자택으로 바로 가서 몸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석방되면 이 부회장이 법원 밖에서 대기 중인 기자들의 질문에 짤막하게나마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도 있어 커뮤니케이션팀 인력들을 중심으로 이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는 차분함 속 긴장 모드”라며 “선고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대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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