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비자금 의혹 박주원, 당원권 회복…민주평화당 "보수야합 본색"
지난달 8일 당원권 정지 후 한 달만에 번복
민평당 "졸렬하고 궁색하기 그지없다" 비판
박주원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의 당원권이 5일 회복됐다. 앞서 지난달 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의혹 제보자로 지목, 중앙당 당기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권 정지를 받은지 불과 한 달 도 안된 시점이다.
국민의당 중앙당 당기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박 전 최고위원에 대한 원심 결정(당원권 정지 1년)을 취소했다.
심판원 한 관계자는 이번 박 전 최고위원의 징계 취소는 당시 민주평화당의 음모적 성격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민의당 내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들이 탈당과 미래당 창당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창당 2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최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정치활동에 시동을 걸어온 것도 이번 징계취소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평화당 측은 "박주원 당원권 회복은 보수야합당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며 "음모론을 공공연히 얘기하는 당기윤리심판원의 변명은 졸렬하고 궁색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민평당은 "DJ 비자금 사건 제보자로 당원권을 정지시켰던 결정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이런 조치를 내린 것은 보수야합 추진에 발맞춰 역사를 뒷거래한 것이 명백하다"고 혹평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8일 언론을 통해 지난 2006년 10월 국회에서 불거진 김대중 전 대통령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 의혹의 제보자는 박 전 최고위원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박 전 최고위원은 이를 부인하거나 이용주 의원이 음모론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거듭되자 박 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자진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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