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나다 정상회담 "머리 감독, 한국서 인기 최고"
"세라 머리 女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감독, 한국서 인기 최고"
첫 번째 방한 파이예트 총독, 우주에서 촬영한 서울 사진 건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줄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날 회담은 전날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열린 두 번째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남북대화와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평창올림픽 이후까지 지속돼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북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주신 데 감사드리고 지금의 대화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계속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파이예트 총독은 “한국과 캐나다 사이의 오랜 시간에 걸친 우정과 지금까지 그 우정이 진행돼 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특히 지난 3년간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을 통해서 많은 성과를 이뤄냈고 이것을 통해 앞으로 더욱 전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이끌고 있는 캐나다 출신의 세라 머리 감독을 언급하며 “한국에서 지금 인기가 최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파이예트 총독을 비롯한 캐나다 측 참석자들이 미소로 화답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에 한국 아이스하키가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은데, 여자 아이스하키뿐 아니라 남자 아이스하키팀 코치도 캐나다 사람”이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도 감탄사를 표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팀 중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비롯해 남자 아이스하키팀의 짐 피크 감독,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의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캐나다 출신의 감독으로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또한 캐나다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280여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캐나다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개최국이자 동계스포츠 강국"이라며 "대규모 대표단 파견 등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적극 협조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캐나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파이예트 총독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우주에서 한국을 바라보곤 했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우주에서 촬영한 서울 사진을 전달했다.
한편 두 정상은 2014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과학기술혁신협력협정 등 제도적인 틀을 토대로 통상·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하고, 향후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캐나다 측에서는 크리스티 던컨 체육부 장관·에릭 월시 주한대사·임마뉴엘 사쥬 총독 부비서실장 등이 각각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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