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위원장 “김봉길 감독, 평가 충족 못해…후임 공정하게”
김봉길 감독의 계약 해지 과정, 신임 감독 선임 기준 밝혀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김봉길 U-23 대표팀 감독의 계약 해지 과정과 신임 U-23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에 대해 밝혔다.
김판곤 위원장은 7일 축구회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6일 열린 감독선임소위원회에서 김봉길 감독에 대한 해임을 결정하게 됐다”며 “신임 감독 선임 기간은 2월 말을 넘기지 않을 것이다.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는 6일 오전 선임소위원회를 개최하고 김봉길 U-23 대표팀 감독과의 계약 중도해지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9월 선임된 김봉길 감독의 당초 임기는 오는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였다.
하지만 지난 1월에 있었던 U-23 챔피언십에서 경기력이 워낙에 좋지 않았고 결국 계약을 해지하기에 이르렀다.
김판곤 위원장은 “먼저 김봉길 감독에게는 심심한 위로와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감독선임위원회에서는 감독의 해임과 관련한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대회가 끝나고 결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고, 대회가 끝난 후 감독선임소위원회에서 경기력과 감독의 수행 능력 평가를 거쳐 해임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월에 있었던 U-23 챔피언십에서 팀의 경기력과 김봉길 감독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하기 위해 나와 TSG(테크니컬 스터디 그룹) 위원이 소위원회 하루 전에 김봉길 감독을 만나서 대회 리포트를 해주길 요청했다”며 “선수 선발, 준비 과정, 대회 과정, 감독 입장에서 대회 평가를 들어보고 다음 대회 계획을 들어봤다. 또 우리가 궁금했던 부분들을 여쭤봤고 감독님이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드렸다. 감독님의 소명을 리포트에 잘 반영했고, 주관적인 관점이 아닌 감독님의 계획과 결과를 취합해 객관적인 보고를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감독선임소위원회에서는 먼저 선수 선발에 대해서 스카우트 소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분석했고, 체력적인 부분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봉길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자체 평가를 실시했다”며 “TSG 보고를 바탕으로 감독선임위원회에서 김봉길 감독의 전략 수립 능력과 전술적 능력, 경기 대처 능력을 평가했고 대회 과정에서의 전술 대응 능력이나 미디어를 상대하는 능력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준비 과정과 대회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우리 협회와 감독선임소위원회에서는 결과보다는 과정과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4강전을 지더라도 3/4위전에서 이러한 부분이 향상되고 발전되기를 기다렸지만 그러한 모습을 보지 못했던 게 가장 안타깝다. 그래서 감독선임소위원회를 개최해 평가하게 됐고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취임 기자회견 당시 인재풀을 구성해야 한다고 했고, 실제로 올림픽 감독에 대한 인재풀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그 인재풀을 바탕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감독을 3~4명 정도 압축해 그 감독님들의 결과를 추적해보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기간은 2월말을 넘기지 않을 것이다.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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