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남북관계 개선이 북미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자료사진) ⓒ연합뉴스
北 대외이미지 구축·남북관계 개선 초점…추이 주목 靑 한반도 긴장 완화…대화 물꼬 열릴수 있도록 할 것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남북관계 개선이 북미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북측이 미국과 만날 의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7일 조영삼 북한 외무성 국장의 발언을 실으면서 미국과 대화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조영삼 국장은 평창올림픽 기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접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명백히 말하건대 우리는 남조선 방문기간 미국측과 만날 의향이 없다"며 "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대북 압박 입장을 밝히면서도 접촉 가능성을 꾸준히 시사해왔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최근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미국 현지 언론은 북미대화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사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미국 행정부 관료들이 북미 간 교류를 부정하지 않고 있다"며 북미 고위 관료 간 대화 개최를 위한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을 파견하며 북미대화 개최 여부가 더욱 주목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남북관계 개선이 북미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김영남 위원장은 북한 내 손꼽히는 외교통으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오르기 전까지 약 15년 간 우리의 외교장관 격인 외교부장을 지냈다. 북한이 이런 그를 고위급대표단장 자격으로 파견하면서 세계 각국의 정상급 인사와 만나 외교적 고립을 돌파하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김일성 직계가족인 '백두혈통' 김여정의 등장으로 김정은의 대외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북한이 김여정을 국제무대에 내세우며 남북대화를 넘어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계기가 될지 주목됐다.
하지만 이 같은 관측도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선언한 우리 정부의 바람일 뿐, 북한은 대외이미지 구축과 남북관계 개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우리 정부가 남북협상 및 미국과의 관계를 징검다리로 삼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협상의 장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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