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일부 중진 홍준표에 공개 반발…위기의 레임덕?

황정민 기자

입력 2018.02.10 00:10  수정 2018.02.10 10:49

선거 앞두고 대표에 반기 이례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1월 2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에서 개헌에 관한 당론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에선 홍준표 대표에 대한 반발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구(舊)주류 중진 의원들 일부가 탄핵 사태 이후 당 전면에서 내부에 매스를 들이댄 홍 대표와 정면충돌하는 모습이다. 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쥔 대표의 리더십이 강화되는 것에 비춰봤을 때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다.

한국당 4선 이상 의원 12명은 지난 8일 “제1야당인 한국당조차 ‘보수 적통 정당’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세간의 민심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재개하라고 공개 요청서를 냈다. 사실상 당 지도부에 이의제기를 하는 성격의 요청서라는 분석이다. 요청서에는 이주영(5선)·나경원·한선교·유기준(이하 4선)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홍 대표는 즉각 “최고·중진회의라는 것은 당헌·당규에도 없는 것이고 당 대표가 필요할 때 여는 것”이라며 “두세명이 준동한다고 해서 이제 흔들릴 당도 아니다. 서로 반성하고 새로운 한국당에 동참할 때”라고 일축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어 9일에는 “대여투쟁에는 보복이 두려워 나서지 못하고 안전한 당내 총질만 아르바이트 하듯 하는 것을 야당 정치라고 생각하느냐”며 “내가 중앙정치를 떠나 4년 4개월 경남지사로 내려가 있는 동안 한국 보수정당을 이렇게까지 망가지게 한 데는 과연 누구의 책임이 크냐. 이제 모든 것을 잊고 하나가 돼 새로운 한국당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도 했다.

이같은 홍 대표 조기 레임덕 상황은 지방선거 결과를 비관적으로 보는 당내 분위기를 드러낸다는 평가다. 이번 지방선거를 홍 대표 당내 영향력의 변곡점으로 보는 가운데, 홍 대표에게 잠재돼있던 불만이 일찌감치 수면 위로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홍 대표는 스스로 내걸었던 광역지방자치단체장 6석 현상유지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29일 열린 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6·13 지방선거가 끝나도 홍준표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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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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