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겪은 청년세대 "北김영철 방남 수용 '유감'"
청년이여는미래, 김영철 방남 수용 정부 '일방적' 대북행보 반발
청년이여는미래, 김영철 방남 수용 정부 '일방적' 대북행보 반발
청년 세대들이 '천안함' 폭침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남을 수용한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청년 시민단체 '청년이여는미래'(청미래·대표 백경훈)는 성명을 통해 '김영철 방남'과 관련 국가의 대북 행보에 이 같이 반발했다.
청미래는 성명에서 "정부가 대승적이고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북한을) 이해하자고 하지만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DMZ 지뢰 사건을 보고자라온 2030 청년들은 이 상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청미래는 "지난 20여 년간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된 젊은 용사들이 있었고, 오늘 이 시간에도 최전선에 위치한 젊은 장병들이 있다"며 "청년들의 피땀 어린 희생과 노력을 정부가 '패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이와 관련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결성 당시 2030 세대가 분노한 것에 대해 "국가적 대의를 위해 개인의 희생과 양보를 담보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김영철 방남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북한 내 대표적인 대남 강경파로 알려진 김영철 부위원장을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한 북한의 의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청미래는 "대화하자고 마련한 자리에 대남 강경파이자 한국과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김영철)을 보내면서 (북한의) 남북관계 정상화 의지에 의심이 드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끝으로 "이 땅의 국민들, 이 땅을 지키다 산화한 희생자들의 유가족이 먼저"라고 강조하며 "이들의 아픔과 분노는 너무나 당연하고, 이를 외면하고 김영철이 대한민국 땅을 밟으면서 이들의 상처는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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