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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정부 기조 부응해 채용문 열었지만...각종 규제로 시름


입력 2018.03.07 15:19 수정 2018.03.07 15:40        김유연 기자

백화점·대형마트 출점 제한, 복합쇼핑몰 의무휴업 규제

정부 규제 압박… 일자리 창출도 어려운 환경

유통업계가 불황속에서도 정부의 기조에 맞춰 채용 문을 활짝 열었지만, 정작 정부의 규제 수위는 점점더 높아지면서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유통업계가 불황속에서도 정부의 기조에 맞춰 채용 문을 활짝 열었지만, 정작 정부의 규제 수위는 점점더 높아지면서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백화점·대형마트는 출점 제한으로, 복합쇼핑몰은 의무휴업 규제 등으로 성장이 가로막힐 위기에 처해있다. 면세·호텔 업계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총수 부재'와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상반기(7200명)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CJ그룹은 올해 상반기 공채를 통해 약 100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CJ제일제당, CJ E&M을 비롯한 13개 주요 계열사에서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를 대상으로 '일반 신입사원 채용' 전형을 진행한다. 서류접수는 오는 7일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이며 CJ그룹 채용 홈페이지 및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CJ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입한 '리스펙트 전형'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 신입사원 전형 외에도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하는 '리스펙트 전형', 어학 등 글로벌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글로벌인재 전형',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전역(예정) 장교 전형'을 분리해 모집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 출점 제한에도 불구하고 오는 4월부터 지난해(약1950명) 보다 60% 이상 늘어난 3100여명의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전체 채용규모인 4300여명 중 70% 가량을 상반기에 뽑는다.

AK플라자와 AK몰도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신입 전환형 인턴사원 30여명을 모집한다. 인턴 합격자는 4월 말부터 10주간의 인턴활동을 거친 뒤 평가를 통과하면 오는 7월부터 공채 33기 신입사원으로 전환된다. 선발분야는 ▲AK플라자 경영지원(인사·총무·IT기획·경영전략), 재무(회계·자금), 디자인(VMD·그래픽디자인), 마케팅(CRM·판촉), 영업관리와 ▲AK몰 온라인마케팅, MD 등이다.

BGF리테일은 올해 상반기 120여명 수준의 신규 채용이 이뤄진다. 모집 직군은 영업관리 ▲경영지원 ▲재경지원 ▲전략기획 ▲상품운영 ▲전문직군 등이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총 100명 규모의 신규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지난 2011년 통합 법인이 출범한 후 최대 규모다. 영업, 생산·연구, 관리, 해외사업 등 전 부문에 걸쳐 채용이 이뤄지게 된다. 내달 7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신입사원 공개채용 서류접수를 시작한다.

유통업체는 그동안 일자리 창출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해왔다. 유통업체가 비교적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었던 배경은 신규 점포 확대였다. 하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가 더해지면서 일자리 창출도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유통업체는 출점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만들고 있는데 백화점 3사가 2년간 신규점포를 열지 않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면서 "유통업체가 출점·영업 규제, 인건비 상승에 발목이 잡힌 상태에서 맹목적인 고용창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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