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평균자책점 14.29...커브만 잡히면 이상무
18일 CWS전 포함 시범경기 2경기 5.2이닝 9실점
몸 상태 좋고 신무기 투심도 위력..과제는 커브 제구
류현진(31·LA 다저스)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부진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투구수=62)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지난 12일 콜로라도전(2.2이닝 4실점)에 이어 두 번째 시범경기였던 이날도 성적은 좋지 않았다. 시범경기 2경기 5.2이닝 9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4.29에 달한다.
시즌을 앞두고 새로 장착한 투심 패스트볼과 회전수를 늘리고 있는 주무기 커브의 제구가 아직 완전하지 않다.
빗맞은 안타와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가 있었지만 이날 역시 썩 좋지 않았다.
1회부터 3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몬카다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 아비세일 가르시아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호세 아브레유 땅볼 때 첫 실점했다.
이후에도 볼넷과 땅볼로 두 번째 실점을 한 류현진은 2사 1루에서 팀 앤더슨에게 우중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세 번째 실점을 했다.
1회에만 2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2회에도 실점했다. 1사 후 애덤 엔젤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를 내준 뒤 가르시아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후 2사 1루에서 아브레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앤더슨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산체스 삼진, 나바에스를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0-5 뒤진 4회말 코리 코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아쉬운 내용이지만 시범경기 성적은 어디까지나 과정이다.
류현진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정말 좋다. 정규시즌 개막이 임박한 만큼, 투구수를 늘리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 말대로 몸 상태는 괜찮아 보였다. 우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직구의 구속도 93마일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2루타 2개를 맞긴 했지만 9개 아웃카운트 중 땅볼로 7개를 잡았는데 이는 투심의 효과로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주무기로 떠오른 커브의 위력만 되찾는다면 장밋빛 2018시즌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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