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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빼고 '시' 더한 의학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


입력 2018.03.21 09:04 수정 2018.03.21 09:05        이한철 기자

상상보다 더 따뜻하고 웃긴 '힐링 마법'

새롭고 신선한 병원 속 이야기 탄생

tvN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M

tvN표 공감 드라마가 2018년에도 어김없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제목부터 따스한 이 계절에 어울리는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병원 드라마의 주인공은 모두 의사라는 공식화된 틀을 깨고,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그리고 실습생 등 '코메디컬 스태프(Comedical staff):의사 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종사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본격 코믹 감성극이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8부터 15까지 연출한 한상재 PD와 '막돼먹은 영애씨', '혼술남녀' 명수현 작가가 이 작품을 위해 뭉쳐 기대감이 높다.

한상재 PD는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등 아직 대중문화에서 주인공으로 그려지지 않은 사람들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이들을 취재해보니 의사만큼 환자를 대하며 겪는 애환이 많더라. 그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한상재 PD는 "드라마를 보시면 시집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감성을 충전하시기에도 좋다"고 덧붙였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한때는 시인을 꿈꿨지만 물리치료사의 길에 들어 선 주인공 우보영과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감성과 코믹의 지루할 틈 없는 일상을 좋은 시와 함께 담아내 안방극장에 공감과 재미, 감성까지 삼박자 모두를 선사할 전망이다.

tvN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이준혁과 이유비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CJ E&M

특히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병원 드라마의 주인공은 의사'라는 공식을 깨면 어떨까하는 발상에서 시작, 각자 자기 분야에서 오늘도 묵묵히 애쓰고 있는 병원의 다른 직업군들에게 포커스를 맞춘, 대한민국 최초로 의사들이 주인공이 아닌 병원 드라마다.

이 시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격한 공감으로, 때로는 배꼽 잡는 웃음으로 때로는 눈물 글썽 감동으로 담아낼 '시를 잊은 그대에게'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풋풋한 감성의 배우들이 합류해 재미를 높인다. 젊은 배우들과 개성파 배우의 하모니가 눈길을 끈다.

이유비는 주머니는 가볍지만 감성만큼은 충만한 '감성재벌' 물리치료사 우보영 역을 맡았다. 또 이준혁은 이준혁은 '감정 재벌' 우보영과 180도 다른, 감성이 씨가 마른 '감성 극빈자' 물리치료사 예재욱 역으로, 장동윤은 낮에는 물리치료 실습생이지만 밤에는 엄마카드, 일명 엄카를 들고 물좋은 핫플레이스를 찾아 다니는 철딱서니 없는 신민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배우들은 한결같이 작품의 콘셉트와 대본에 흠뻑 빠졌다고 고백했다. 이유비는 "SNS에도 자주 올릴 만큼 평소에 시를 좋아한다. 제목을 들었을 때부터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확 와닿았다"며 "대본을 읽자마자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준혁은 "근래 했던 모든 작품에서 살인 장면이 나왔다. 어두운 이야기보다는 편안하게 보고 소소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시를 잊은 그대에게' 대본을 보니 재미있어서 꼭 하고 싶었다"며 작품 참여 이유를 밝혔다.

장동윤은 "동적이고 재밌는 역할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신민호라는 역할을 만나게 됐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밖에도 서현철, 이채영, 김재범, 신재하는 재활 치료실 4인방으로 나서게 되며, 래퍼 데프콘과 배우 박선호가 방사선과 특급 선후배 라인을 결성해 신선한 남남케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병원에서 늘 만날 수 있었지만, 유독 드라마에선 멀리 있던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하고자 했다"며 "'코메디컬 스태프'들의 이야기를 통해 빡빡한 인생을 사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웃음과 공감, 그리고 위로와 힐링을 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매회 주옥같은 명시들을 스토리에 녹여 소개하며, 내 마음을 알아주는 시 한편이 힘든 일상을 보내는 시청자들을 위로하고 토닥이는 선물이 될 수 있음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오는 26일 첫 방송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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