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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2루타’ 이대호, 누의 공과로 투수 땅볼 아웃


입력 2018.03.28 09:08 수정 2018.03.28 09: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루 진루 과정서 1루 베이스 밟지 않고 지나쳤다는 판정

이대호가 '누의 공과'로 2루타를 허무하게 날렸다. ⓒ 연합뉴스

롯데 이대호(36)가 '누의 공과'로 2루타를 허무하게 날렸다.

이대호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0-3으로 뒤진 4회 초 우월 2루타를 날렸다.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친 이대호는 우익수 오른쪽으로 타구를 보낸뒤 1루를 돌아 2루에 안착했다. 이날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기세를 올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때 후랭코프가 공을 1루로 던졌고, 1루수 오재일이 베이스를 밟자 구명환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베이스를 밟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는 '누의 공과' 판정이 내려진 것.

이대호가 안타를 친 뒤 1루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스텝이 꼬인 것을 간파한 두산의 빠른 대처가 빛났다.

반면 당사자인 이대호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누의 공과’는 판독 대상이 아니었다.

이후 조원우 감독도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박근영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결국 이대호의 2루타는 투수 앞 땅볼로 둔갑했고,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롯데는 결국 0-5로 영패를 모면하지 못했다.

한편, 이번 '누의 공과'는 통산 33번째다. 가장 최근은 지난 2016년 6월 26일 넥센 히어로즈의 임병욱이다. 당시 1루 주자였던 임병욱은 이택근의 안타 때 2루를 밟지 않아 아웃 처리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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