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文 "금호타이어, 정치 논리로 해결 않겠다" 고통분담 호소


입력 2018.03.30 14:17 수정 2018.03.30 14:22        이슬기 기자

"대규모 구조조정 동반되는 법정관리보단 자본유치가 적절"

대변인 통해 입장 설명 "노조와 이해관계자 고통 분담할 때"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금호타이어 투자유치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금호타이어의 중국 더블스타 투자유치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논리로 해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실업 사태가 동반되는 법정관리보다는 중국 자본유치가 적절한 선택이라는 판단도 드러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호타이어 노조가 투자유치에 반대하는 총파업에 돌입한 데 대해 "이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뜻을 명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절대로 정치적인 논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설마 매각까지 하겠느냐'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며 "정치적 논리로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현지에 있다고 하는데, 정치적인 개입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금호타이어와 지역 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월요일이면 채권이 돌아오고,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면 불가피하게 30~40%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일자리 문제에 어려움이 따른다. 광주, 곡성, 평택에 공장이 있는데 지역경제에도 커다란 손실이 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노조를 포함해 이해관계자 모두가 고통을 분담할 때라는 (대통령의) 뜻을 전달한다"며 "중국쪽 자본 유치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분위기와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 노조가 다른 길은 걷지 않겠다고 하고 있으니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더블스타의 '먹튀' 가능성에 대해선 "일방적인 매각이 아니라 새로운 자본 유치다. 산업은행을 포함해 기존 채권자의 지분이 여전히 살아있다"며 "과거에 그런 사례가 있었다면, 그런 방식의 먹튀는 다시 있을 수 없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중국 더블스타의 투자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 자본유치에 반대하고 있다. 채권단의 자율협약 만료일이자 더블스타 투자유치에 대한 노사 협상 시한일인 이날 협상이 결렬되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