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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영철, 南취재진 제한 사과 "국무위원장 모신 행사…양해구한다"


입력 2018.04.02 13:58 수정 2018.04.02 14:20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자유로운 취재활동 막는 건 잘못된 일…사죄, 양해 구한다"

방북한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당시 남측 취재진의 공연장 입장이 제지된 가운데,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식 사과에 나섰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자유로운 취재활동 막는 건 잘못된 일…사죄, 양해 구한다"

방북한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당시 남측 취재진의 공연장 입장이 제지된 가운데,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식 사과에 나섰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2일 우리 취재진이 머물고 있는 고려호텔을 찾아 전날 불거진 취재 제한 건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김 부위원장은 "남측 기자 선생들을 북에 초청한 것은 정말 자유롭게 취재활동을 하고 편안하게 촬영도 하고 이렇게 우리가 해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취재활동을 제약하고 자유로운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분들 앞에서 장관님 앞에서 제가 먼저 북측 당국을 대표해서 이런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사죄라고 할까.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에서 행사장에 입장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평양공연 공동취재단 방송 캡처

김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다만 이해하실 문제가 있다. 어제 행사는 우리 국무위원장을 모신 특별한 행사였다"며 "행사에서 국무위원장의 신변을 지켜드리는 분들하고 공연 조직하는 분들하고 협동이 잘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전날 우리 취재진이 북측으로부터 취재활동을 제한받으면서, 우리 정부는 공연이 끝난 직후 북측에 강력히 항의했다는 설명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 측은 공연종료 직후 남북연락관 접촉을 통해 풀기자단 취재 제한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며 "북측도 언론취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평양에 파견된 우리 측 취재진은 무대 리허설까지는 관람할 수 있었지만 정작 공연장에는 입장하지 못했다. 본 공연에 입장한 우리 취재진은 사진기자 1명 뿐이었다.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가운데 노란원)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 악수를 하고 있다. 왼쪽 노란원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오른쪽 노란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공연에 직접 참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오는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릴 남북 합동공연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공연을 관람했다.

한편, 이날 공연은 당초 오후 5시 30분(평양시각) 진행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입장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달라'는 명목으로 공연 시작 시간을 오후 7시로 연기했다가, 다시 오후 6시로 앞당길 것을 요구해 6시께 공연이 준비됐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의 참석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시간이 조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현장에서는 김 위원장의 도착 시간이 늦어져 6시 20분께 공연의 막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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