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손에 마이크, 가슴에 세월호 배지…양승동 사퇴하라”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에 있어,
위선자는 공영 방송 이끌수 없다”
자유한국당은 2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양 후보자의 사퇴와 내정 철회를 요구하는 임명저지 규탄대회를 벌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양손에는 마이크·탬버린, 가슴에는 세월호 배지 양승동은 사퇴하라’, ‘성폭행 사건 무마·은폐 양승동은 사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양 후보 규탄 구호를 제창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양 후보는 세월호 침몰 당일은 노래방에서 즐기면서 가슴에는 노란리본을 달고 있었다”며 “이런 위선자가 공영방송을 이끌어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전희경 의원은 “양 후보가 세월호 당일 노래방 16만원 사용 내역을 국회에 허위로 제출했다가 들통난 게 더 큰 문제”라며 “이건 국민에 대한 거짓말이다.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 의원들은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위선정권, 리본 때고 각성하라”, “거짓자료 거짓진술 조작방송 우려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양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가 오는 5일까지 양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문 대통령은 양 후보의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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