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난 기적' 첫방 시청률 8.2%…'키스' 위협
배우 김명민, 2년 만의 복귀
김현주·라미란·고창석 등 활약
배우 김명민, 2년 만의 복귀
김현주·라미란·고창석 등 활약
배우 김명민과 백미경 작가가 만난 KBS2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이 첫 방송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우리가 만난 기적' 첫 회는 시청률 8.2%(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그간 동시간대 1위를 지켜온 SBS '키스 먼저 할까요'는8.3%, 9.9%로 집계됐다. 향후 월화극 1위를 두고 두 드라마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평범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주인공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휴머니즘 드라마다.
'힘쎈 여자 도봉순'과 '품위 있는 그녀'를 히트시킨 백미경 작가와 '연기 본좌' 김명민이 만났다. 연출은 '미안하다 사랑한다', '나쁜 남자', '힘쎈여자 도봉순'을 만든 이형민 PD가 맡는다.
첫 방송은 송현철A(김명민)의 사고 장면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사고가 나기 전, 같은 이름을 가진 송현철A와 송현철B(고창석)의 상반된 인생을 보여줬다.
아토(카이) 의 실수로 운명이 뒤바뀌어 버린 송현철A와 B의 죽음, 그리고 기적적인 송현철A의 부활까지 빠르게 펼쳐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남자의 180도 다른 분위기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송현철A는 최연소 은행지점장의 냉철한 카리스마와 권위를 보였고 가정에서도 독재적으로 행동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중화요리 전문점 만호장의 사장님이자 화목한 가정, 사랑받는 남편의 표본을 보여 줬다.
이들의 집안 또한 각자의 색깔이 뚜렷했다. 위기에 놓인 쇼윈도부부 송현철A와 선혜진(김현주)의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와 달리 송현철B와 조연화(라미란)의 지극히 일상적이고 다정한 모습이 대조됐다.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에 굴복하지 않고 자립을 위한 소신을 지킨 선혜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남편, 시어머니의 구박을 참아가며 불행한 결혼생활을 지속해 온 그녀가 남편의 죽음과 부활로 인해 어떤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이할지 관심이 쏠린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