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왼발’ 살라, 호날두-메시 못지않은 존재감
맨시티 상대로 1골 1도움 맹활약
리버풀은 4강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
‘미친 왼발’ 모하메드 살라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리버풀의 대승을 이끌었다.
리버풀은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맨시티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4강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살라였다.
살라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정교한 왼발 킥으로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었고,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광석화 같은 드리블로 맨시티의 오른쪽 측면을 허문 살라가 피르미누에게 1차적으로 정교한 패스를 건넸고, 혼전 상황 속에서 공이 흐르자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2-0으로 앞선 전반 28분에는 메시를 연상시키는 드리블 돌파로 순식간에 맨시티 수비수 4명을 제치며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살라의 현란한 드리블에 맨시티 수비는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살라의 발끝에서 또 한 번 쐐기골이 나왔다.
전반 30분 리버풀의 역습 과정에서 볼을 잡은 살라가 슈팅을 때린 것이 수비수 맞고 흘러 나왔다. 그러나 살라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골문 중앙으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 마네의 헤딩골을 이끌어냈다.
살라의 맹활약 속에 리버풀은 리그 최강 맨시티를 상대로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넣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리그 득점왕 살라의 존재감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특히 이번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는 에이스의 활약 여부가 팀 승리와 직결되고 있어 살라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느는 호날두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원정서 유벤투스를 3-0으로 제압했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역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상대의 자책골에 관여하는 등 찬스 메이킹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양 팀 합쳐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맨시티 격파의 일등공신 살라 역시 호날두, 메시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살라의 존재감은 리버풀의 자랑이자 큰 힘이다.
하지만 리버풀에게 변수가 생겼다. 바로 살라의 몸 상태다.
살라는 후반 7분 갑작스럽게 부상을 호소하며 베이날둠과 교체됐다. 일단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지만 리버풀은 살라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그만큼 살라는 이제 리버풀에 없어서는 안 될 대체불가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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