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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은행, 오토론·부동산금융 시장 놓고 격돌


입력 2018.04.06 06:00 수정 2018.04.06 06:04        이나영 기자

국민, 오토론 은행권 1위 신한 아성에 도전장…영업 드라이브 박차

신한도 5월 경매 투자자문 플랫폼 출시…부동산 시장서도 한판승부

지난해에 이어 리딩뱅크 왕좌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서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각 사

지난해에 이어 리딩뱅크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자동차담보대출(오토론) 시장에서 은행권 1위를 달리고 있는 신한은행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신한은행 역시 부동산금융에 뛰어들면서 두 은행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두 은행 모두 리딩뱅크 입지를 굳히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지점장들의 핵심성과지표(KPI) 평가항목에 자동차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판매 실적을 반영하기로 하고 영업 확대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 결과 최근 KB국민은행의 오토론 대출 실적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KB매직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2967억원에서 올 3월 말 4176억원으로 40.7%나 불어났다.

금융권에서는 KB국민은행이 오토론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가 캐피탈사의 전유물이었던 오토론 시장에 뛰어들면서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아성에 맞서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0년 2월 은행권 처음으로 자동차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나서 지난해 말까지 4조2702억원의 누적 대출실적을 기록하며 절대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은행권 전체 오토론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오토론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3년동안 240억원을 들여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타이틀스폰서로 나서는 신한은행은 공식 타이틀을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로 확정하면서 오토론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한은행은 프로야구 마케팅을 통해 올해 마이카대출 신규 취급액을 2조원을 늘릴 계획이다.

이어 신한은행은 부동산금융 종합플랫폼 시장에 먼저 깃발을 꽂은 KB국민은행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핀테크 스타트업인 케이앤컴퍼니와 구축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형주택(연립·다세대) 시세 산정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오는 5월 중순 ‘비대면 경매 투자자문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

비대면 경매투자자문 플랫폼은 전국 경매 매물의 기본 정보 및 분석 정보를 PC와 모바일에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도록 해 경매에 대한 고객의 두려움을 해소하면서 영업점 직원들도 고객 상담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오픈한 부동산투자자문센터에서 경매 물건에 대한 권리분석을 직접하고 맑음과 흐림 등 날씨로 경매 물건에 대한 평가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투자자의 관점에서 접근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경매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이를 각종 여수신 상품과 연계해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주택은행 시절부터 축적된 부동산 정보와 관련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부동산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5월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을 출시한 데 이어 그해 11월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리브온은 부동산 매물 검색부터 대출 등 금융서비스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종합 부동산금융 플랫폼이다.

특히 최근에는 KB부동산 리브온에 양도세, 증여세, 취득세 관련 부동산세금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투기지역 선정,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세금에 대한 변동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최소한의 입력사항으로 양도세율 변경 전∙후의 납부 세액과 그에 대한 상세내역을 기간별로 비교 분석해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 업체들과 제휴해 다양한 부동산 콘텐츠를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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