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골 필요’ 윤덕여호, 결국 지소연이 터져야 한다
월드컵 티켓 놓고 베트남과의 최종전에 사활
2경기 무득점 윤덕여호, 에이스 지소연 발끝에 기대
이번에는 골을 넣고 환하게 웃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각) 베트남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예선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앞서 1~2차전에서 호주와 일본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4강 진출을 위해 다득점 승리가 필요하다.
B조 최약체로 꼽히는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호주와 일본의 승패가 갈린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여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반대로 한국이 베트남에 패한다면 그대로 B조 최하위가 확정되면서 월드컵 진출 꿈이 물거품이 된다.
문제는 호주와 일본이 1-1 이상으로 비겼을 경우다. AFC 주관 대회는 동점자 간에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지기 때문에 호주와 일본을 상대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 한국이 다득점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자칫 승점 5(1승 2무)를 확보하고도 3위로 밀려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호주와 일본의 승패가 갈린다는 가정 하에 한국은 최소 5골이 필요하다.
호주가 베트남을 상대로 8골, 일본이 4골을 넣었기 때문에 최소 5골 이상을 기록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지난 두 경기를 통해 윤덕여호는 한 번도 상대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비록 상대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는 호주와 일본이었지만 침묵이 길어지는 것은 팀으로서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바로 해결사의 역할이다.
윤덕여호의 에이스는 단연 지소연이다. 지소연은 지난 호주전에 나서 A매치 100경기를 소화했다. 일본전까지 101경기에 나서 45골을 소화할 정도로 경험과 결정력에서 아직 그를 따라올 국내 선수는 없다.
지난 2경기에서도 지소연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그는 중원에서 수준급 볼 간수 능력과 개인기로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아쉬운 것은 득점이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주로 이민아 등 동료들에게 공을 투입하는 역할에 주력했다.
그러나 베트남전은 다득점이 필요한 경기다. 이제는 지소연도 직접 득점에 가담해 욕심을 부릴 때가 왔다.
공격에서 지소연이 풀어준다면 베트남을 상대로 수월하게 승리를 따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팀이 필요할 때는 결국 에이스가 해줘야 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참가한 8개국 중 상위 5위 팀이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 A조와 B조 2위까지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조3위끼리는 5~6위전 벌여 이긴 팀이 막차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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