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7월 중금리대출 통합 플랫폼 오픈

이나영 기자

입력 2018.04.17 06:00  수정 2018.04.17 09:03

은행·카드 등 계열사별 대출 상품 금리·한도 한눈에

"중금리대출 시장 활성화 및 금리 단층 해소" 기대

신한금융지주가 오는 7월 그룹사 통합 중금리대출 플랫폼을 선보인다.ⓒ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오는 7월 그룹사 통합 중금리대출 플랫폼을 선보인다. 은행과 카드 등 그룹 계열사 간 연계를 강화해 개별 계열사가 제공하는 중금리대출 상품을 맞춤 제안해 금리단층을 해소하고 중금리대출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6월 말까지 비대면 중금리 신용대출을 위한 그룹사 통합 플랫폼 구축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 중심의 플랫폼을 만들어 계열사별로 필요한 대출을 각기 다른 한도와 금리로 나눠 고객에게 최적의 맞춤형 대출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계열사 한 곳만 방문해도 은행, 카드, 저축은행 등 계열사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아 고객이 원하는 액수보다 은행 대출 한도가 낮더라도 카드, 저축은행, 캐피탈 등의 중금리대출 상품을 연계해 대출 한도를 늘려줄 계획이다.

예를 들어 5000만원 대출을 원하는 중신용자 고객이 신한은행 대출 한도가 2000만원으로 제한된다면 카드, 저축은행, 캐피탈 등 계열사에서 최대 3000만원을 추가로 대출해주는 식이다.

이때 대출 고객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10%대 수준이다. 1금융권과 2금융권의 금리단층을 그룹 통합 중금리대출 플랫폼을 통해 해소하겠다는 셈이다.

금융그룹의 계열사 대출조건을 한 곳에 모아 중금리대출 등 상품을 추천해주는 것은 신한금융이 처음으로 중금리대출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중금리대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지주 원신한전략팀을 중심으로 계열사 실무자들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전 계열사가 활용하는 그룹 통합 신용평가 모델(CSS)도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신용평가사에 의존했던 개인 고객의 신용등급을 그룹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평가한 통합 평가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계열사 간의 연계영업을 확대하고 관련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오는 6월 말까지 관련 작업을 마무리하고 7월경 그룹 통합 중금리대출 플랫폼을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등 각 계열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출 상품을 그룹 차원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며 “은행, 저축은행, 캐피탈 등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각 계열사가 판매하고 있는 대출 상품 및 한도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 말까지 플랫폼 구축 작업을 마치고 테스트 등을 거쳐 7월 말쯤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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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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