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2승’ 류현진, FA 대박 조짐
샌디에이고 상대로 6이닝 2실점 호투
계약 마지막 해 두 자릿수 승수 복귀 청신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의 초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류현진은 17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2018 메이저리그’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3피안타(1홈런) 9탈삼진 1사구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2.79에서 2.87로 소폭 올랐지만 지난 11일 오클랜드전 이후 2연속 호투를 펼치며 올 시즌 두 자릿수 승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올 시즌 세 번째 등판 만에 2승을 수확했다. 첫 세 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은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올 시즌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승을 거둔 시점도 무려 한 달 이상 빨랐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7경기 만에 2승을 거뒀다. 5월 19일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 5.1이닝 2실점으로 2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에는 32일 더 일찍 2승을 거두며 FA를 앞두고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빈약한 득점 지원에 아쉬움을 삼켰던 류현진으로서는 올 시즌에는 제대로 된 타선 지원을 받으면서 거침없이 승수를 쌓고 있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다저스 타선은 2회초 벨링저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캠프의 안타와 그랜달의 2루타를 묶어 선제점을 뽑아냈다.
곧바로 류현진이 2회말 비야누에바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자 다저스 타선은 3회초 공격에서 캠프의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올 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있을 동안에는 평균 4.33점의 섭섭지 않은 지원으로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고도 5승 9패 1세이브로 승률에서 아쉬움을 남긴 류현진이 올 시즌은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4년 만에 메이저리그 두 자릿수 승수 복귀 전망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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