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IAEA 차장 “北비핵화는 IAEA 역량 밖…최대규모의 비핵화 될듯”
"北 비핵화는 특수한 경우…특별 기구 마련해야"
"北 비핵화는 특수한 경우…특별 기구 마련해야"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북한의 비핵화에는 핵무기 뿐만 아니라 미사일, 생화학무기 폐기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 산하 등에 새로운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 절차는 과거 어느 사례보다 큰 규모가 될 것이며 이는 IAEA의 역량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노넨 차장은 관련 질문을 받자 “완전히 새로운 국제기구가 신설될 필요는 없지만 북한과 같은 특별한 경우에 따라 특별 기구가 생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북한의 비핵화가 현실이 된다면 가장 큰 규모의 비핵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들에 대한 폐기 절차가 이뤄진 다음에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이나 화학무기금지조약(CWC)에 따라 사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며 유엔 안보리 산하에 특별 기구를 만드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어떤 핵 시설에서 어떤 핵 물질을 만들고 어떤 과정을 거쳐 이 물질을 핵무기로 만드는지 공개해야 한다”며 “핵무기 관련 모든 연구시설, 그리고 원심분리기 등을 만드는 제조 시설 역시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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