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도 감소…해외 대형공사 공정 후반부 영향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218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0.5%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5382억원으로 14.5%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에 대해 현대건설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미르파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싱가포르 소각로 공사, UAE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가 공정 후반부로 접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환율 안정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외 수지가 개선되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239.3%, 156.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p 증가한 6.2%를 기록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주는 국내 주택사업 수주와 싱가포르 투아스 남부매립 공사 등을 수주해 4조5162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67조7454억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4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또 꾸준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80.9%, 부채비율은 124.1%를 기록하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청구공사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으로 2조8964억원이던 미청구공사 금액은 1136억원이 감소한 2조78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1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대건설은 하반기 이후 주요 해외공사 공정 본격화 및 국내 주택 매출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의 매출 증가에 따라 수익성은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해양항만, 가스플랜트, 석탄·복합발전, 송변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입찰 평가 중인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추가 공사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