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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대신 살라, 호날두 아성에 도전장


입력 2018.05.03 08:12 수정 2018.05.03 08: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리버풀, 로마 제압하고 11년 만에 결승행

살라와 호날두, 올 시즌 최고의 선수 놓고 자존심 대결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격돌하는 호날두와 살라. ⓒ 게티이미지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축구 황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아성에 도전한다.

리버풀은 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원정에서 2-4로 패했다.

이로써 로마와 1승 1패를 기록한 리버풀은 최종 합계에서 7-6으로 앞서며 결승에 진출, 레알 마드리드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특히 결승전은 올 시즌 발롱도르를 놓고 다투는 살라와 호날두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살라는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호날두와 메시가 양분해 온 발롱도르 경쟁에 당당하게 뛰어 들었다.

비록 로마와의 2차전에서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살라는 지난 1차전에서 2골-2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리버풀을 11년 만에 결승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살라의 플레이는 마치 신계 공격수 메시를 보는 듯하다. 메시와 함께 왼발을 주로 쓰는 살라는 완벽한 결정력과 동료를 돕는 이타적인 플레이, 수비수 한 두 명은 거뜬히 제치는 드리블로 최고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1골을 터뜨려 현재 득점 1위를 달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는 10골을 꽂는 등 올 시즌 전체득점에서 43골을 기록했다.

메시와 경쟁하던 호날두는 이제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살라의 도전을 받게 됐다.

시즌 초반 예년 같지 않은 경기력으로 한 때 비난에 시달렸던 호날두지만 챔피언스리그를 기점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답게 15골을 폭발시키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24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호날두는 올 시즌 42골을 달리면서 살라와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신계 공격수 메시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하며 올 시즌 발롱도르 양상은 호날두와 살라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 선수는 이제 맞대결을 통해 최종 승리자를 가릴 일만 남았다.

현재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오는 27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선수가 올 시즌 최고 선수의 영예를 누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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