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앞두고 김정은·시진핑 만났나…정부 “예의주시”
韓 “방중인사 알 수 없어”…北, 회담 前 협상력 제고
5월 중순 고위급회담·적십자회담 예정 “남북 협의중”
韓 “방중인사 알 수 없어”…北, 회담 前 협상력 제고
5월 중순 고위급회담·적십자회담 예정 “남북 협의중”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설이 돌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북한 고려항공기가 목격됐다는 증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만났다는 설도 나온다.
정부는 8일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설에 대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중"이라며, 방중 인사가 누구인지 관련 구체적 사안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할 게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상당한 무게를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염두했다.
7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공항에 교통통제가 이뤄지며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설이 불거졌다. 복수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최고위급 인사는 이날 전용기 편으로 다롄 공항에 도착해 중국 측과 접촉하고 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라면 지난 3월 말 북중정상회담 이후 40일 만의 중국 방문이다. 시 주석도 자국산 항공모함 시험운항식 참석을 위해 다롄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다롄에 방문한 북한 인사에 대해 답변하지 않고 있다. 최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비핵화 요구조건이 강화되면서 북측이 또다시 '중국 카드'를 꺼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일정과 장소가 곧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기 위해 관련된 노력들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며 "일정·장소가 확정돼 발표할 것 같다는 얘기가 있어 기다리는데, 북미 관계국이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이달 중순께 개최 예정인 남북 고위급회담과 적십자회담 일정과 관련 남북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고위급회담을 남북 간 협의 중이며, 적십자회담도 고위급회담서 포괄적으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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