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베트남 프레보아생명 통합법인 출범
베트남을 교두보로 미래에셋 동남아 네트워크 강화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프레보아 베트남 생명과의 통합법인인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의 출범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7월 1조1000억동(한화 약 51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이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10개월 만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최대출자자로서 경영에 참여한다.
프레보아생명은 베트남 현지 생명보험업계 10위 규모 회사로 최근 4년 간 수입보험료 성장률 1위를 기록하며 발전 가능성이 높은 보험사로 평가받고 있다. 또 베트남 대형은행 중 하나인 NCB은행과 단독 제휴를 맺는 등 총 7개 은행과 연계한 방카슈랑스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투자로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1000억원의 자본금 규모를 갖춘 회사로 출범한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에 이어 이번 미래에셋생명까지 주요 계열사가 모두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면서 베트남은 미래에셋의 동남아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베트남에 사무소를 설립,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네트워크에 이어 동남아 지역 교두보를 구축했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틴팟을 인수해 합작 법인을 출범하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현지에서 영업 활동을 하는 74개 증권사 중 자본금 기준으로는 3위에 올랐다.
지난 3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미래에셋대우 홍콩 글로벌 회장으로 취임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상황에서 베트남 시장은 미래에셋의 동남아 네트워크 강화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미래에셋은 베트남 투자청(SCIC)과 베트남 최대 운용사인 비나 캐피탈 등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베트남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 등 국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비즈니스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우량자산을 제공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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