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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 선처 탄원서 제출 없던일로


입력 2018.05.31 17:39 수정 2018.05.31 17:39        이나영 기자
KEB하나은행이 함영주 행장(사진)의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려다 비판 여론이 일자 결국 이를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데일리안

KEB하나은행이 함영주 행장의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려다 비판 여론이 일자 결국 이를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탄원서 작성요령 양식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함 행장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쓸 것을 요구했다.

탄원서 작성요령에는 '함영주 은행장님의 상징성'을 쓰라며 예시로 시골 출신, 고졸, '시골촌놈'이라는 별명 등을 직접 제시했다.

또한 '은행 직원이 낙담하지 않도록 선처를 부탁함'이라는 내용과 함께 '불구속, 감경 등 선처해 주면 새로운 기회로 알고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내용 등도 담았다.

특히 '반드시 자필로 작성', '아래 예시를 참고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작성'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탄원서 작성을 강요한다는 등의 논란이 일자 KEB하나은행은 자발적 작성이었다고 해명하면서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KEB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확인 결과 일부 직원들에게 탄원서를 작성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함 행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등으로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탄원서 작성 강요까지 오히려 역효과만 내고 있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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