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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無’ 6·13 지방선거, 인물·정책·관심 실종


입력 2018.06.04 00:00 수정 2018.06.04 06:06        황정민 기자

판세 흔들 野 단일화 없어…신선한 인물 안보여

2010년 무상급식 2014년 안전, 6·13 이슈 실종

지방선거 전날 미북정상회담에 유권자 관심 ‘뚝’

판세 흔들 野 단일화 없어…신선한 인물 안보여
2010년 무상급식 2014년 안전, 6·13 이슈 실종
지방선거 전날 미북정상회담에 유권자 관심 ‘뚝’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윤준호 해운대을 국회의원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선수촌로에서 후보들과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강연재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노원구 노원역 인근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및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집중유세에서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그러나 인물·정책·관심이 실종된 이른바 ‘3무(無) 선거’로 흐르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TK(대구·경북)를 제외한 지역 전반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판세 굳히기'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은 지방권력마저 여권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막판 뒤집기'에 화력을 쏟고 있다.

판세 흔들 野 단일화 없어

이같은 ‘기울어진 운동장’속에서도 선거판을 흔들 야권 후보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 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문수 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간 단일화가 점쳐졌다.

양 후보측이 꾸준히 물밑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말은 나오지만 단일화 ‘골든 타임’(5월28일·투표용지 인쇄일)을 놓치면서 파급력 역시 한 풀꺾인 모습이다.

충북지사 박경국 한국당 후보와 신용한 바른미래당 후보의 단일화 불씨는 완전히 꺼진 모습이다. 대전시장 단일화 역시 ‘후보선출 방식’에서 평행선을 달려 일단 협상이 결렬된 상황이다.

다만 이들이 막판 단일화를 이룰 가능성은 사전투표(8~9일) 직전까진 열려있다.

6.13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2018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를 검수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10년엔 '무상급식' 있었는데…정책이슈 실종

여야 모두 각이 분명히 서는 정책이나 공약도 없다. 앞서 2010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선 ‘무상급식’이 대형 정책 화두로 떠오르면서 선거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진영을 가를만한 정책 이슈가 전무하다는 점도 선거판이 달아오르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적 관심이 높았던 미세먼지 대책에 있어서도 후보를 차별화할 만한 정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다.

미북정상회담에 선거 관심도 '뚝'

6·13지방선거 전날 치러질 미북정상회담이 선거에 대한 관심도를 집어삼키고 있다.

북핵 폐기를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에 전세계 시선이 집중돼 있는 만큼 유권자의 이목 역시 선거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의 이례적인 '사전투표 독려' 운동도 미북정상회담 이후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보수층을 최대한 끌어모으려는 전략이라는 평가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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