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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정상 "보호주의·관세장벽 배격" 성명…트럼프는 '반발'


입력 2018.06.10 10:24 수정 2018.06.10 10:25        스팟뉴스팀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9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G7 공동성명에 대한 승인을 거부하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G7 정상은 이틀간의 회의 일정을 마치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규칙에 기반을 둔 무역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줄이고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이 성장과 일자리의 중요한 동력"이라고 밝혔다.

G7 회원국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다.

또한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이 성장과 일자리의 중요한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북미정상회담 일정으로 먼저 회담장을 떠나 싱가포르로 출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공동성명을 승인하지 말라고 미 대표단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기 전 싱가포르로 떠나면서 남긴 트위터 글에서 나머지 6개국 정상들이 "나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오랜 세월이 지난 뒤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 활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막대한 관세와 무역 장벽을 미국의 농부와 노동자, 회사들에 지우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제품을 우리나라에 면세로 보내는 동안 우리는 수십 년간 무역의 남용을 참아왔고, 그것은 이제 충분히 오래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행 비행 도중에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 대표단에게 공동성명을 승인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면서 "우리는 미국 시장에 밀려오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는 모욕적'이라고 비판한 트뤼도 총리를 겨냥해 "G7 정상회의에서 온화하고 부드럽게 행동해놓고 내가 떠난 이후에 기자회견을 했다"며 "매우 정직하지 못하고 나약하다"고 공격했다.

한편 G7은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란핵합의(JCPOA) 탈퇴 이후 대응책과 관련,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획득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러시아에 대해서는 서구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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