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구조사 안철수 3위, 풍전등화 바른미래당
당 행보 우려 속 박주선 "칠흙같은 어둠"
손학규 "안철수, 아직 민심 살아있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3등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사실상 안 후보의 정치생명이 끝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오후 6시 바른미래당 당사에서 지상파 방송3사(KBS, MBS, SBS)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지도부는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차례로 자리를 떴다.
이날 박주선 공동대표는 현 상황을 “칠흙같은 어둠”이라며 “아직까지는 중도개혁 실용정당이 완전히 소멸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사실상 바른미래당의 정치행보가 불투명해진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출구조사를 지켜보던 손학규 상임고문은 오후 6시 35분께 당사를 빠져나가며 “내부적으로 통합되지 않았고, 공천과정에서 갈등 등 내홍 때문에 국민들에게 회의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어제도 그랬지만 길거리 민심은 좋았다, 민심을 보면 안철수 후보는 아직 살아있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런가하면 이날 당사를 찾은 유승민 공동대표는 지방선거 후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중에 말씀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유 대표는 결과와 상관없이 지방선거 직후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전국을 돌며 ‘제3당’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지도부의 와해 분위기 속에서 당의 행방이 묘연, 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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