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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악연’ 메시와 호날두, 이번에는 다를까


입력 2018.06.15 06:40 수정 2018.06.15 06:4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메시는 지난 대회 통한의 준우승+골든볼

월드컵에서 유독 부진한 호날두, 마지막 기회

메시와 호날두는 아직 월드컵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 게티이미지

살아있는 레전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업적은 상상을 초월한다. 클럽에서는 모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각각 발롱도르 5회와 각종 개인 기록을 수차례 경신했다.

하지만 두 전설이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은 월드컵이다. 월드컵은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무대이자 종착지다. 나이 30줄로 접어든 메시와 호날두는 전성기 기량에서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메시는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 우승이 한 차례도 없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만 준우승을 세 차례 경험했다. 2007년과 2015, 2016년 결승에서 모두 패배를 맛봤다. 반면 호날두는 2년 전 유로 2016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월드컵과는 아직 인연을 맺지 못했다.

메시는 세 번의 월드컵에서 8강 2회, 준우승 1회를 기록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에르난 크레스포, 하비에르 사비올라에 밀려 주로 조커로 활약했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골을 기록하는 등 신성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4년 뒤 남아공에서는 에이스로 참가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독일에 0-4로 패했고, 메시는 대회 내내 30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무득점에 머물렀다. 퍼포먼스는 화려했으나 메시의 슈팅은 번번이 골키퍼 품에 안기거나 골문을 외면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우승 문턱까지 갔으나 아쉽게 좌절해야 했다. 메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를 이끌었다.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도 천금 같은 어시스트로 앙헬 디 마리아의 결승골을 도왔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4강 네덜란드전에서는 매우 부진했고, 독일과의 결승전 역시 절호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은 위로가 되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 월드컵 통산 기록
2006 독일 월드컵 : 3경기 1골 1도움
2010 남아공 월드컵 : 5경기 0골 1도움
2014 브라질 월드컵 : 7경기 4골 1도움

호날두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란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주연은 아니었다. 포르투갈은 데쿠, 마니시, 루이스 피구, 히카르두 카르발류 등이 중심축을 이뤘다.

호날두는 4년 뒤 남아공월드컵에서 북한에 7-0으로 대승할 때 1골을 넣은 게 전부였고, 16강에서는 스페인에 패할 때 무기력했다. 전체적인 활약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호날두에게 악몽으로 기억된다. 포르투갈은 독일, 가나, 미국과 한 조에 묶였지만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호날두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 대회 내내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월드컵 통산 기록
2006 독일 월드컵 : 6경기 1골
2010 남아공 월드컵 : 4경기 1골
2014 브라질 월드컵 : 3경기 1골 1도움

그래서 메시와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에서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번이 통산 네 번째 도전이다.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은 우승후보로 분류되지 않는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메시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성적이 극명하게 갈린다. 공격진은 화려하지만 수비력이 매우 약하다. 메시의 어깨가 무겁다. 물론 메시 역시 월드컵에서 좀 더 분발이 요구된다. 세 차례 월드컵 토너먼트 7경기에서 무득점이다.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천부적인 골 감각을 보여주지 못했다. 13경기 3골은 매우 초라한 성적표다. 포르투갈은 2년 전 선수비 후역습으로 유로 2016 정상에 올랐다.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전방에서 호날두가 방점을 찍는 승리 방정식이 통용되어야 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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