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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에서 대권주자로, 경기도지사 당선자 이재명의 인생 굴곡


입력 2018.06.14 15:00 수정 2018.06.14 15:03        류현준 기자

굴곡진 개인사, 순탄치 않았던 정치인생

19대 대선 민주당 경선통해 이름값 높여

역대급 ‘진흙탕 선거’ 오명 씻어낼지 주목

굴곡진 개인사, 순탄치 않았던 정치인생
19대 대선 민주당 경선통해 이름값 높여
역대급 ‘진흙탕 선거’ 오명 씻어낼지 주목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이 확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 팔달구에 위치한 명캠프 선거사무소를 찾아 꽃목걸이를 목에 건 후 손을 들올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1000만 경기도민의 부름을 받고 도청입성에 성공한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 당선인은 개인사만큼이나 정치 인생도 순탄치 않았다. 1964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한 이 당선인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중·고등학교는 다니지 못했다. 1976년부터 6년 간 경기 성남에 위치한 상대원공단에서 노동자로 일했는데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 6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공장재직 시절부터 준비한 검정고시로 대입검정고시까지 합격한 이 당선인은 1986년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함과 동시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 당선인은 성남지역 선거에서 3번 도전 끝에 성공하며 정계에 진출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성남시장에 출마한 이 당선인은 당시 선거를 관통한 ‘노무현정권 심판론’탓에 낙선했다. 2008년 총선 또한 성남시 분당구갑에 전략 공천됐지만 패배했다. 이후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고 2014년 성남시장 재선까지 성공했다.

19대 대선과정에서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당내경선은 ‘이장’격인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름값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 당선인은 2016년 촛불집회에서 ‘사이다 발언’ 등으로 인기몰이를 하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시기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몰고 온 ‘보수심판론’과 새 정권에 대한 열망이 고조됨에 따라 민주당 내부경선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던 때다. 이재명 당선인은 이러한 관심의 수혜자가 되며 ‘전국구 후보’로 발돋움했다.

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11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유세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선거는 역대급 ‘진흙탕 선거’라는 오명을 쓰기에 충분했다. 선거는 끝났지만 이 당선인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불식시키고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사 선거 관련 기사는 투표일 직전까지도 이재명 당선인을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이 도배했다. 배우 김부선 씨는 10일 KBS에 출연해 이 당선인과 교제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김 씨는 “(교제 사실이) 거짓이면 저는 천벌을 받을 것”이라며 “제가 살아 있는 증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유한국당은 당 홈페이지에 이 당선인의 ‘형수 욕설’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또한 상대였던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측은 지난달 29일 이 후보가 2011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경기도 판교 철거민 단체 민원인과 벌인 말다툼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시민 작가는 13일 MBC 2018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에 출연해 “(김부선 스캔들과의 의혹을 부인하는) 이 후보의 말을 믿어서라기보다는 ‘그래 찍어는 준다. 그런데 너 여기까지야’라고 생각하면서 찍은 유권자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준 기자 (argos10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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