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콕 집은’ 가이거 주심, 호날두 유니폼 탐냈다고?
한국과 독일전 주심을 맡은 마크 가이거(미국)가 논란의 중심이 될 뻔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2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3차전서 FIFA 랭킹 1위 독일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신태용호는 후반 종반 김영권과 손흥민이 연속골을 넣으며 한국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1승2패 조3위로 마감하며 월드컵 16강 진출은 실패했으나 디펜딩 챔피언을 꺾는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반면 독일은 1승2패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기긴 했지만, 이날 가이거 주심의 판정은 다소 아쉬웠다. 한국에 경고카드를 남발한 반면 독일엔 관대한 판정을 내렸다. 특히 후반 손흥민이 독일 수비진에 밀려 넘어졌음에도 오히려 할리우드 액션으로 간주, 경고카드를 줬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덕분에 마지막에 한국이 웃었다. 김영권의 결승골과 손흥민의 추가골에 대해 독일 측에서 오프사이드 제기를 했으나, 가이거 주심은 VAR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했다. 카메라의 눈은 정확했고, 주심은 더 이상 독일에 유리한 판정을 내릴 수 없었다.
가이거 주심은 2008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했으며, 고교 수학 교사 출신으로 알려졌다. 앞서 B조 포르투갈-모로코전에서 오심 논란으로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특히 그는 경기 후 호날두에게 유니폼을 요구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FIFA는 "가이거 심판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걸까. 그는 한국전에선 VAR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름 때문에 독일계라는 설도 있으나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