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은 행장 "국제네트워크 최대한 활용해 남북경협 적극 지원"

배근미 기자

입력 2018.07.03 11:41  수정 2018.07.03 15:50

"수출금융·EDCF·남북협력기금 삼위일체로 대외거래 금융솔루션 제공"

‘2016 수은 혁신안’ 올해 사실상 마무리 단계···조직혁신에 지속적 경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사진)이 3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은 중장기 발전방향인 '비전2030'을 설명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3일 최근 북미정상회담 등 남북교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정부 남북협력기금(IKCF) 수탁기관으로써 국제금융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적극적인 경협정책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안을 조기에 완료하고 오는 2030년 연간 1조원의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은 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에서 2018년도 하반기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출금융과 대외경제협력기금, 남북협력기금이 삼각축을 이뤄 국내 수출기업에 최적의 정책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은 행장은 최근 남북 해빙기를 맞아 남북 간 경제교류협력방안과 관련해 "수은은 지난 1991년부터 남북협력 교류 및 경제협력을 추진해 왔고 최근에도 남북관련조직 정비 및 전문 연구인력을 채용하는 등 남북경협과 관련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그동안 갈고 닦은 역량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은 행장은 현재 1조원 규모인 남북협력기금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은 행장은 "먼저 북한 비핵화가 되고 국제사회 제재가 해제되면 과거보다 훨씬 규모가 커지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그러나 얼마나 규모가 커지느냐에 대한 부분은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국제사회에 들어서기까지 대북협력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과거 팔레스타인과 이라크 등의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은 행장은 "국제사회 합의가 있다면 북한개발 신탁기금도 조성될 수 있다"며 "그러나 지금 당장 거액이 한 번에 필요한 것은 아닌 만큼 기금 조성 부분에 대해서는 얖으로 30년, 50년을 보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수은은 새 슬로건 'We finance global Korea'를 공개하고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차별화된 정책금융 제공을 골자로 하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수은은 우선 국가경제와 기업의 대외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그동안 축적된 해외 개도국 정부, 국제기구 등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에 적합한 해외산업개발에 직접 나서는 한편 기업들의 해외 수주 지원을 위해 수은금융과 대외경제협력기금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금융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정책금융 역할 강화를 위해 정책성과 금융건전성을 적절히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충에도 나서기로 했다. 그간의 양적 확대 위주 프레임 대신 꼭 필요한 곳에 정책금융이 제공되도록 접근성과 실효성을 높이고 오는 2030년까지 200조원 수준의 여신잔액을 바탕으로 연 1조원 가량의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밖에도 수은은 당초 2020년 말까지 이행할 예정이었던 내부 혁신안을 올 연말을 기해 조기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해외건설 및 플랜트, 조선 업황 부진이 수은의 건전성 저하로 이어지면서 수은은 지난 2016년 10월 이를 회복하기 위한 '수은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은 행장은 "그동안 추가 부실 방지와 쇄신을 위한 자구노력에 맞춰져 있던 은행의 경영목표를 질높은 정책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향후 수출금융·대외경제협력기금·남북협력기금 등 수출입은행의 세 파트가 삼위일체가 돼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경제협력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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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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