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13일 본회의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출
盧 비서실장 출신…정부 국정운영 뒷받침 전망
국회, 13일 본회의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출
盧비서실장 출신…정부 국정운영 뒷받침 전망
6선의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20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어 갈 국회의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일 원 구성 협상에서 의장직을 확보한 만큼 문 의원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국회를 이끌어갈 국회의장단을 선출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문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뽑았다.
'포청천' '장비' '구원투수' 등 다양한 별명을 가진 문 의원은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역임했다. 거친 외모와 달리 세밀한 정치 감각과 남다른 리더십을 가지고 있어 '겉은 장비 속은 조조'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 의원은 1945년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 '서울의 봄' 때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정치를 시작했다. 14대와 16~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문 의원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각각 청와대 정무수석과 비서실장을 맡았다.
국가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국회 의사구조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갖는 만큼 친문 계열로 분류되는 문 의원이 의장직에 오르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친문 인사임에도 뚜렷한 계파색을 보이지 않는데다 야권 인사들과도 두루 친밀한 문 의원은 협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지난 5월 민주당 의장 후보로 당선 뒤 "국회가 펄펄 살아있을 때 민주주의도 살고 정치도 산다"며 "여와 야가 상생해야 한다. 건강한 파트너로 협력하고 건전한 라이벌로 견제해야지, 지금처럼 서로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죽기 살기로 싸움만 한다면 공멸의 정치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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