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와 비공개 환담도… "정치 얘기 없었다"
현충원 참배와 같은 방명록 문구, 수행 멤버도 동일
권양숙 여사와 비공개 환담도… "정치 얘기 없었다"
현충원 참배와 같은 방명록 문구, 수행 멤버도 동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오후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마련된 헌화대에서 헌화·분양하고, '아주 작은 비석'으로 알려진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했다.
참배 이후 권양숙 여사의 사저(私邸)로 이동한 김 위원장은 비공개로 환담을 나눴다. 환담을 마치고 나서면서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중국에 다녀온 이야기와 손자 키우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며 "정치적 이야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봉하마을 방문이 '친노 적자(嫡子) 경쟁' 등 정치적으로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는 움직임이 역력했다.
묘역 입구의 방명록에 '모두 다함께 잘사는 나라'라고 썼는데, 이는 지난 25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했을 때 작성한 문구와 동일했다. 수행 인원도 현충원 참배 때처럼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김용태 사무총장, 홍철호 대표비서실장 두 명만 동행시켰다.
김 위원장은 "현충원에서 참배할 때도 딱 나와 사무총장 정도만 갔다"며 "(방명록에 작성한 문구도) 전직 대통령들 있는 현충원 방문했을 때도 적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어디까지나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의 연장선상일 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라고 해서 특별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것은 피하려 한 것으로 읽힌다.
당내 일각의 반발 여론을 향해서는 "충분히 (불만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사회가 결국은 통합을 향해 가야 한다. 힘을 모아 새롭게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