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두산전 연패, 결국 소사가 끊어야 한다
두산 상대로 올 시즌 9번 대결에서 모두 패배
투수진 연쇄 이탈 속에 에이스 소사 어깨 무거워
LG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또 두산 베어스전 연패 탈출의 중책을 맡았다.
소사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시즌 10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전날 LG는 두산과 시즌 9차전에서 2-6으로 패하며 올 시즌 전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부터 두산을 상대로 11연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31일 경기에서는 팀 내 최다승 투수 임찬규가 5이닝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승부처에서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수비에서는 실책까지 겹치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거듭된 두산전 패배로 전의를 상실한 LG가 믿을 구석은 소사뿐이다.
현재 LG는 토종 선발 차우찬과 외국인 투수 윌슨이 각각 부상과 체력 저하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불펜 역시 최근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마운드 붕괴 위기 속에서 소사가 버팀목이 돼야 한다.
소사는 올 시즌 8승 5패 평균자책점 2.79로 LG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탱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2위에 해당하고, 특히 올 시즌 21경기에서 145.1이닝을 책임지며 이 부문 선두에 올라있다.
LG로서는 불펜이 불안한 상황 속에서 소사가 최소 실점은 물론 긴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소사의 올 시즌 두산전 성적이 나쁘지 않다. 2경기에 나와 승리는 없지만 평균자책점 2.08로 잘 던졌다.
가장 최근에는 7월 20일 경기에 나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당시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이용찬(4.1이닝 4자책)에게는 우위를 점했다. 리턴매치를 갖게 되는 이용찬과의 대결에서 소사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LG로서는 에이스인 소사가 나서는 이때가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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