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박용택, 김현수 없는 LG 버팀목
삼성 상대로 4타수 4안타 4타점 맹활약
7년 연속 150안타 대기록 달성
LG 트윈스의 심장 박용택이 5강 싸움의 중요 길목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용택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5차전에서 4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LG도 삼성에 6-5로 승리하며 5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특히 이날 승리로 LG는 6위 삼성과의 승차를 4게임차로 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 중심에는 박용택이 있었다.
박용택은 1-1로 맞선 4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삼성 선발 보니야의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박용택의 홈런포로 LG는 5-1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이 홈런으로 박용택은 역대 3번째로 통산 3500루타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또한 박용택은 마지막 타석에서 만루 홈런 못지않은 의미 있는 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8회초 삼성 불펜투수 장필준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150안타를 달성했다. 이 안타로 박용택은 7년 연속 150안타(역대 첫 번째)란 금자탑을 쌓았다.
이 기록은 백전노장이 된 박용택을 더 빛나게 만드는 꾸준함의 상징이기도 하다.
박용택이 중심타선에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LG는 현재 부상으로 이탈 중인 김현수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
실제 박용택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37타수 19안타, 타율은 무려 0.513를 기록하며 ‘용암택’으로 변신했다. 여기에 김현수가 없는 4번 타자 자리를 차지한 채은성도 꾸준히 타점을 생산하며 공백을 함께 메우고 있다.
만약 부상 중인 김현수와 가르시아까지 복귀한다면 LG의 가을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물론 두 선수가 이탈한 상황에서도 LG가 5강 싸움에서 뒤처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박용택이라는 든든한 베테랑의 존재가 컸다. 그가 여전히 LG의 심장으로 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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