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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없는 베르나베우서 울려 퍼진 ‘호날두! 호날두!!’


입력 2018.09.30 15:23 수정 2018.09.30 15:2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세리에A 나폴리전 2도움..유벤투스 초반 질주 주도

마드리드 더비 0-0에 실망한 레알 팬들..경기 중 호날두 연호

호날두 활약에 힘입어 유벤투스는 역대급 초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 게티이미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가 2도움을 올리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3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서 열린 나폴리와의 ‘2018-19 세리에A’ 7라운드 홈경기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유벤투스의 3-1 역전승에 기여했다.

유벤투스가 터뜨린 3골 모두에 관여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중반 만주키치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4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파울로 디발라의 패스를 받아 과감한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강타하고 튀어나온 볼을 만주키치가 밀어 넣어 결승골을 만들었다.

후반 31분에도 호날두는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고, 수비수 보누치가 밀어 넣었다. 호날두 득점이라도 해도 무방한 순간이다.

올 시즌 3골에 머물러 있지만 어시스트는 벌써 4개로 1위다. 득점포가 다소 주춤하지만 위협적이면서도 지능적인 움직임으로 골을 돕고 있다. 호날두 활약을 등에 업은 유벤투스(승점21)는 7연승을 질주했다. 2위 나폴리와의 격차도 6점으로 벌렸다. 유벤투스가 시즌 초반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매우 드문 흐름이다.

호날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유벤투스의 팬들이 환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공교롭게도 이날 호날두가 없는 곳에서도 유벤투스 팬이 아닌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호날두를 연호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호날두는 마드리드 더비에서 무려 22골을 터뜨렸다. ⓒ 게티이미지

이날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의 ‘마드리드 더비’가 열렸다. 결과는 0-0에 그쳤다. 바르셀로나가 주춤한 상태에서도 치고 올라가지 못하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더 화가 났다.

호날두를 떠나보낸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답답한 공격에 가슴을 치다가 “호날두! 호날두!!”를 외쳤다. 호날두 부재에 따른 아쉬움이다. 세비야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데 이어 마드리드 더비에서는 1골도 넣지 못하고 비겼으니 그럴 만도 하다.

호날두는 지난 2009년 레알 유니폼을 입은 이래 31차례 마드리드 더비서 22골을 터뜨렸다. 마드리드 더비에서 레알이 터뜨린 골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경기당 0.7골에 달한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마드리드 더비(1-1)에서 레알의 유일한 골을 넣은 것도 호날두였다.

호날두가 없는 그라운드에서도 호날두의 이름이 연달아 터져 나올 정도로 호날두의 자취는 화려했고, 호날두의 체취를 그리워하는 팬들은 늘어가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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