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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실종’ 레알-바르셀로나 동반 부진


입력 2018.10.01 08:09 수정 2018.10.01 08:09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레알 마드리드 팬들 호날두 이름 연호

메시 빠진 바르셀로나도 무기력한 경기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이 또다시 부상 악령에 휩싸였다. ⓒ 게티이미지

같은 듯 다른 고민이다. 스페인 축구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시즌 초반 다소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레알은 호날두의 이탈에 대한 미미한 보강이,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보다 더욱 커진 리오넬 메시에 대한 의존증이 주요 문제다.

지난주 중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각각 세비야와 레가네스에 무릎을 꿇었다. 스페인 두 거인의 리그 동시 패배는 3년 반 만이다.

그리고 치른 주말 경기에서도 두 팀은 승점 3 쌓기에 실패했다. 레알의 경우 안방에서 치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고, 바르셀로나는 애슬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1-1 무승부로 승점 1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1승 1무 1패와 2무 1패, 다소 어색한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최근 세 경기 성적표다. 이유도 뚜렷하다. 레알의 경우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빈공이 문제다. 바르셀로나 역시 수비진이 흔들리고 있으며, 공격진의 경우 메시가 없으면 뜻대로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호날두 없는 상황 부진한 BBA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레알 공격진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다. 가장 큰 별인 호날두를 잃었다. 문제는 호날두에 대한 대체자 영입이 없었다. 시즌 초반 벤제마와 베일 그리고 아센시오로 이어진 BBA 트리오에게 큰 기대를 걸었고 이들 역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마드리드 더비에서 베일은 다시 한 번 부상으로 쓰러졌다.

호날두의 이탈로 세 선수의 유기적인 플레이는 가능해졌지만, 반대로 확실한 득점원을 잃은 레알이다. 이를 의식하듯 마드리드 더비에서 레알 팬들은 호날두라는 이름을 계속해서 소리 내 불렀다. 해결사 부재에 대한 팬들의 갈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스코의 복귀가 임박했지만 호날두라는 큰 그림자를 지우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메시가 없는 바르셀로나는 무기력했다. ⓒ 게티이미지

# 메시 없으면 무용지물, 최고 선수진으로 최악의 경기력

바르셀로나의 경우 감독이 가장 큰 문제다. 올여름 여느 때보다 분주한 이적시장을 보내면서 선수진을 정비한 바르셀로나지만, 주전과 비주전간의 격차가 너무나도 크다. 메시가 없는 바르셀로나는 이빨 빠진 호랑이와 다름없는 게 현주소다.

빌바오전이 단적인 예다. 메시가 빠지자 모든 게 안 풀렸다. 말콤을 비롯한 여러 선수를 데려오며 선수진을 보강했지만, 로테이션 자체가 원활하지 않다. 후보급 선수들이라 하기에는 바르셀로나의 선수진은 라 리가 팀 중에서도 단연 최고다. 좋은 자원을 갖추고도 이를 활용하지 못한 탓에 발베르데 감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만 커지고 있다. 말콤은 물론이고 아르투르 멜루와 아르투로 비달에 대한 기회 역시 많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색채 실종이다. 과르디올라 시절만 하더라도 바르셀로나는 뚜렷한 팀 컬러가 있었다. 그러나 발베르데 체제에서는 무색무취한 팀으로 전락했다. 압박 실종은 물론이고, 메시의, 메시를 위해, 메시에 의해서만 경기를 치르고 있다. 1987년생인 메시는 한국 나이로 32세다.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서 대체자를 물색해야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바르셀로나의 현주소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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