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태풍 뛰어넘은 열기…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김남길 한지민 개막식 사회
10일간의 항해 시작
김남길 한지민 개막식 사회
10일간의 항해 시작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해 열흘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배우 김남길, 한지민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영화인 대표 등이 공동으로 개막선언을 했다.
올해 영화제는 2014년 세월호 구조과정을 다른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빚어진 그동안의 갈등을 씻고, 영화제의 정상화 원년을 선언함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대회로 열린다.
다이빙벨 사태로 그동안 영화제 참가를 보이콧했던 영화 관련 9개 단체 모두가 올해는 참가했다.
당초 오거돈 시장, 이 이사장, 영화인 대표 3자가 하기로 한 공동 개막선언은 오 시장이 10·4 선언 기념식 참석차 평양을 방문하는 바람에 이뤄지지 못했다. 대신에 오 시장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오 시장은 "'다이빙벨' 상영을 놓고 빚어진 그동안의 불신을 씻고 이번 대회가 영화제 정상화의 원년이 되고 새롭게 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에는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Beautiful Days·윤재호 감독)를 비롯해 79개국 323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자국 이외에서 최초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이다.
개막식에는 임권택, 이장호, 이준익, 김용화, 황동혁, 방은진 감독과 윤여정, 남주혁, 장동건, 현빈, 조우진, 안성기, 손숙, 유연석, 김의성, 문성근, 차승원, 한예리, 이하늬, 수애, 박해일 등 스타들이 참석했다.
태풍 콩레이의 간접 영향권에도 야외객석 5천여 석이 가득 찼다. 관객들은 배우와 감독들이 레드카펫에 들어서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올해 영화제에선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한 해운대 뿐만 아니라 영화제의 태동지 중구 남포동·광복동에서 관객들이 체험하고 함께하는 '커뮤니티 BIFF'가 마련됐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필리핀 영화 100주년 특별전'에는 필리핀 고전영화 10편이 상영된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이장호 감독이 선정돼 그의 데뷔작 '별들의 고향'(1974)을 비롯해 대표작 8편이 선보인다.
영화제는 오는 12일 저녁 폐막작 '엽문 외전'(Master Z: The Ip Man Legacy·홍콩 원화평 감독)을 상영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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