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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신흥국서 글로벌 금융위기급 자본유출 가능성"


입력 2018.10.10 16:42 수정 2018.10.10 16:43        스팟뉴스팀

"외부 자금 의존 국가·기업들에 극심한 악영향 끼칠 수 있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신흥국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먹는 자본유출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도 진단했다. 다만,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이며 다수 신흥국이 시장동요를 이겨낼 것이라는 일반적 의견도 함께 내놨다.

10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IMF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세계은행과 함께 개최할 연차총회를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안정보고서를 배포했다.

IMF는 아르헨티나와 같은 일부 신흥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겠지만, 대다수는 때때로 발생하는 통화가치 급락을 딛고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선진국들의 저금리 정책 기조에 힘입어 신흥국들이 상당한 투자를 유인하면서 경기가 호전됐는데, IMF는 이렇게 유입된 자본이 급속도로 신흥국에서 이탈하는 매우 부정적 시나리오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런 자본 역류가 유럽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11년 4분기 수준을 뛰어넘어 글로벌 금융위기 때 나타났던 것과 맞먹는 수준에 달할 수 있다고 봤다.

IMF는 "이런 꼬리 위험 시나리오가 펼쳐지면 신흥시장의 경제적 성취, 특히 외부 자금에 의존하는 국가나 기업들에 극심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토비아스 아드리안 IMF 통화자본시장국장은 이날 보고서 발표와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금융여건이 급격하게 빠듯해질 리스크에 대해 방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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